현대차와 기아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 관련주로 알려진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 주가가 상승 중입니다. 오늘은 자동차 부품 관련주에 어떤 이슈가 있는지를 두 종목 주가와 함께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 부품 관련주 움직임
현재의 자동차 부품 관련주 상승세에는 기본적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의 모태가 되는 현대차와 기아 주가 상승세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겠죠. (자동차 제조사가 잘 나가야 부품 제조사들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구조이니까요.)
실제 4월 11일 기준 현대차 주가는 3.34%, 기아차 주가는 4.94% 각각 상승했으며 두 종목 모두 과거 3개월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당일 현대차그룹은 경기도 화성시에서 국내 첫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열고 이 자리에서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 원을 투자한다는 발표를 했으며 이 소식에 현대차, 기아 주가 모두 반응했습니다.
거시적 측면에서의 분위기 역시 좋은데요. 그동안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 왔던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과 물류비 증가 문제가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으며 실제로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주요 공장들의 가동률이 95% 수준을 회복했으며 자동차 부품 제조사들 역시 올해 1분기 생산 계획을 이미 초과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모체인 현대차, 기아 주가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주(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를 포함한 자동차 부품 관련주들의 주가 역시 상승세를 탔습니다. 4월 11일 주요 자동차 부품 관련주들의 주가 동향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위아 주가는 밑에서 더 상세히 다루겠습니다.)
- 현대모비스 주가 : 221,000원 (+3.51%)
- 화신 주가 : 13,420원 (+6.59%)
- 에스엘 주가 : 31,850원 (+5.64%)
- 한온시스템 주가 : 8,770원 (+4.78%)
* 화신, 에스엘, 한온시스템 : 현대차그룹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 중인 협력기업입니다.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 주가 동향
① 현대위아 주가 : 64,400원 (+16.04%)
현대위아는 자동차 사업부를 통해 엔진과 모듈, 동력전달장치를 생산 중이며 특히 등속조인트 등의 동력전달장치의 경우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타제품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당사는 자동차 제조용 기계 역시 생산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향후 2030년까지 미국과 울산 등에 전기차 생산라인 등을 신설할 예정이라 매출 재료 역시 풍부한 상태입니다.
4월 11일 현대위아 주가는 전일 대비 무려 16.04%나 상승한 64,40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이는 과거 3개월 동안의 현대위아 주가 중 가장 높은 주가입니다.
실제 과거 3개월 동안의 현대위아 주가 동향을 보면 3월 말까지 소폭 등락을 반복하며 횡보세를 보이다 이번 현대차발 호재에 힘입어 한번에 반등 중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4월 11일에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가 급등한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며 현대위아의 경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약 22% 증가한 2,59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관심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② 현대오토에버 주가 : 123,300원 (+10.68%)
당사는 IT 기업으로서 ITO(IT Outsourcing), SI(System Integration) 사업을 중점적으로 영위 중이며 이와 별도로 차량용 소프트웨어(제어기 애플리케이션, 지도/내비게이션 SW 등) 역시 공급 중입니다.
특히 최근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사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사업 역시 그 중요도가 점점 커지고 있으며 현대오토에버는 이와 관련, 현대, 기아, 제네시스 차량의 자율주행 Level 3 실행을 위한 ‘현대차 ADAS 표준 SW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바 있습니다.
올해 1분기 현대오토에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26.9%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작년 1분기 실적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부분을 감안하면 굉장히 양호하게 성장 중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아직 자율주행 부문과 관련해서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올해 1분기에 당사가 공급 중인 내비게이션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게 나오는 미주 시장에서의 현대차, 기아차 도매판매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7%, 32.3% 성장한 점은 대단히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4월 11일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전일 대비 10.68% 상승한 123,30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당일 최고가는 123,400원까지 올라갔습니다. (과거 3개월 최고가 기록)
현대오토에버 주가 상승 원인으로는 위에서 설명드린 현대차그룹 자체 호재가 지목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4월 4일 당사와 HD현대 아비커스 간에 체결한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의 선박적용 개발계약 역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비커스는 HD현대(구 현대중공업)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기업이며 두 기업은 아비커스가 개발한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설루션인 뉴보트(NeuBoat)에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모빌진)을 적용, 2025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협력할 예정입니다.
자동차 부품 관련주들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은 삼성전자의 1분기 어닝쇼크 등 전통의 강자(반도체, 화학 등)들이 주춤하는 사이에 확실한 매출 실적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성장 중이며 실제로 올해 1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 합계는 약 4조 9,65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같은 기간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 자동차 제조회사인 도요타 자동차의 영업이익이 5조 원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생각하면 이는 굉장히 고무적인 수치입니다. 투자자 역시 이러한 추세를 감안, 수많은 자동차 부품 관련주 중 옥석을 가려내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이 포스팅은 관련 정보를 개인 생각과 함께 정리한 것으로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