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자원 분쟁으로 희토류 관련주가 주목받는 가운데 현대비앤지스틸과 세토피아 주가가 유독 크게 상승 중입니다. 오늘은 왜 많은 희토류 관련주 중 이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지 그 이유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중일 자원분쟁, 어떻게 흘러가고 있나?
이번 희토류 관련주 흐름을 알아보려면 우선 사태의 발단이 된 중일 자원분쟁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번 분쟁의 주체는 중국(희토류 규제)과 일본(반도체 장비 규제)입니다만 좀 더 크게 보면 이는 미국, 일본, 한국, 대만 등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동맹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이 전략자원(희토류 등) 수출을 규제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중국은 현재 국가안전보장 등의 명목으로 희토류 가공 기술 수출을 금지하겠다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으며 이게 실현될 경우 국내 모터, 발전업계 등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 역시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인데요.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상황과 관련해 국내 기업의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중국이 이렇게 나올 거라는 시나리오는 작년 12월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기에 정부 역시 아래와 같은 조치를 이전부터 취해오고 있었습니다.
① 전기차 구동 모터에서 희토류를 추출하는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 (2020~2024년)
② 희토류 산업 소재 표준화를 통한 신뢰성 확보 작업
③ 소부장 공급망 안정 종합지원 사업 추진 (품목별 위기 대응 포함)
이번 중국발 희토류 규제 소식이 나오자마자 국내의 희토류 관련주들의 주가 역시 반응하고 있으며 특히 이 중 희토류 자석 기술 규제에 직접적인 대안이 될 기술, 혹은 기업과 관계가 있는 기업인 현대비앤지스틸, 세토피아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상승 중입니다.
현대비앤지스틸 = 성림첨단산업 지분 보유
현대비앤지스틸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희토류 영구자석을 제조 중인 성림첨단산업의 지분을 33.09% 보유 중입니다. 중국이 이번에 규제하려 하는 기술이 바로 이 희토류 자석 제조 기술이라 그런지 현대비앤지스틸 주가는 많은 희토류 관련주 중에서도 더 크게, 그리고 더 오래 상승 중인데요.
4월 14일 현대비앤지스틸 주가는 전일 대비 15.47% 상승했으며 당일 당사 최고가는 20,700원까지 올라갔습니다. (과거 1년 현대비앤지스틸 주가 중 최고가 달성)
참고로 이날 다른 희토류 관련주 주가 역시 아래와 같이 상승했으나 아무래도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비앤지스틸 주가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 티플랙스 주가 : 4,345원 (+1.05%)
- 유니온 주가 : 7,320원 (+0.83%)
- 유니온머티리얼 주가 : 3,420원 (+1.63%)
- 동국알앤에스 주가 : 4,210원 (+0.48%)
현대비앤지스틸 주가 및 기업 정보에 대한 저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시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유니온, 티플랙스 등 희토류 관련주 관련 정보 역시 함께 정리해 두었습니다.)
현대비앤지스틸, 유니온 주가 상승 원인 정리 (희토류 관련주)
희토류 관련주 TOP 3 (유니온머티리얼, 동국알앤에스, 티플랙스)
세토피아 = KCM 인더스트리 지분 취득
철강사업과 정보보호사업, 카나비스 사업 등을 영위 중인 세토피아 주가 역시 이번 중국 희토류 관련 기술 수출 규제 건으로 상승 중입니다.
사실 이번 희토류 이슈와 관련해서 세토피아가 원래 하던 사업은 큰 관련이 없습니다. 다만 4월 13일 세토피아가 네오디뮴 영구자석 분말 생산기술을 가지고 있는 KCM 인더스트리의 지분을 61.65% 획득했다는 소식이 밝혀지면서 세토피아는 단숨에 희토류 관련주로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네오디뮴은 중국이 이번에 수출을 규제를 검토 중인 고성능 희토류 자석 중 하나이며 KCM 인더스트리는 희토류를 원재료로 이 네오디뮴 영구자석 분말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간 생산능력 약 240톤)
KCM 인더스트리는 이미 자체 제작한 네오디뮴 영구자석 분말을 국내와 해외의 영구자석 제조업체에 납품 중에 있으며 이는 중간 가공 과정을 거친 후에 최종적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LG전자 등의 자동차/가전제품 메이커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세토피아는 향후 시설투자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240톤에서 480톤으로 확대하는 한편 베트남 원광업체와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안정적으로 네오디뮴 영구자석 분말 원료를 공급받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4월 14일 세토피아 주가는 전일 대비 9.80% 상승한 2,80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이날 당사가 기록한 최고가(2,980원)는 과거 3개월 세토피아 주가 중 최고가이기도 합니다.
세토피아 주가 상승 원인으로는 위에서 언급한 희토류 관련주 이슈 이외에도 당사가 투자 중인 한류홀딩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 가시화가 임박했다는 호재 등이 있습니다.
※ 이 포스팅은 관련 정보를 개인 생각과 함께 정리한 것으로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