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관련주인 하이드로리튬 주가가 같은 테마를 가진 어반리튬 주가와 함께 상승 중입니다. 이는 엘지에너지솔루션의 호실적 소식과 국제 리튬가 변동 등의 영향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이드로리튬, 어반리튬 주가 동향과 상승 원인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하이드로리튬 = 리튬플러스의 자회사
이차전지 등에 많이 사용되는 리튬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 중 실제로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건 수산화리튬 성분입니다. 아울러 주로 중국과 호주 등에서 많이 생산되는 탄산리튬이라는 게 있는데 공급이 많은 편이라 가치가 수산화리튬 대비 낮은 편입니다.
그리고 리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다들 알고 계시는 리튬플러스라는 비상장기업이 바로 이 탄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재료의 가치 자체를 올리는 기술이며 국내에서는 리튬플러스가 유일하게 이 기술을 보유 중입니다. (세계에서는 8번째이고요.)
오늘 포스팅하는 하이드로리튬의 경우 원래 코리아에스이라는 이름의 토목자재 기업이었는데 작년 10월 리튬플러스에 인수되면서 리튬사업에 뛰어든 기업입니다. 아울러 비상장기업인 리튬플러스에 호재가 생기면 이차전지 관련주이자 관련 상장기업으로서 하이드로리튬 주가가 반응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현재 하이드로리튬은 원래 영위 중이던 토목자재 관련 사업을 그대로 수행하는 한편 이차전지 제조와 폐전지 재활용 사업 등을 신규 사업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대부분의 매출이 기존 토목자재 사업에서 나오고 있지만 상호에서 드러나듯이 리튬 산업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한 편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리튬플러스는 작년 12월 국내 최초로 배터리 등급에 해당하는 초고순도 수산화리튬 대량 생산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주요 공급처는 국내외 주요 배터리 메이커임)
* 하이드로리튬 주가 동향
3월 7일 하이드로리튬 주가는 전일 대비 29.98% 상승하여 상한가(31,000원)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작년 11월 21일 국제 리튬가 상승에 힘입어 같은 최고가(31,000원)를 달성한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달성한 최고가이기도 합니다.
하이드로리튬 주가의 주요 키워드는 국제 리튬가, 엘지에너지솔루션 등입니다. 이번 하이드로리튬 주가 상승 원인 역시 이 키워드들 관련 이슈인 것으로 분석되며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① 국제 탄산리튬가 하락 움직임
상술했다시피 리튬플러스는 탄산리튬을 사 와서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는 사업을 합니다. 이런 사업 구조에서 국제 탄산리튬가 하락은 리튬플러스와 이의 자회사인 하이드로리튬에 있어 호재로 작용하게 되겠지요.
3월 5일 중국산 탄산리튬 가격은 톤당 362,500 RMB로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11월에만 해도 톤당 595,000 RMB였으니 당시 대비 무려 39% 감소한 셈입니다. 감소 원인으로는 중국 내 전기차 등 신재생에너지 차량 공급량 감소 영향 등이 손에 꼽힙니다. 심지어 중국과 호주, 칠레의 리튬 공급이 늘어나는 한편 3월 6일에는 이란에서 세계 2위 규모의 리튬 광산이 발견되는 등 앞으로 공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국제 탄산리튬가 하락을 전망하는 이들이 많은 추세라는 점 역시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② 엘지에너지솔루션 호실적 영향
리튬플러스의 주요 납품처 중 하나인 엘지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 역시 하이드로리튬 주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4.1 GWh 기록, 전년동기 대비 49.8% 상승)
물론 중국 시장을 포함한다면 이야기가 사뭇 달라지긴 하지만 굉장히 고무적인 실적인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 엘지에너지솔루션은 오창 공장 배터리 라인에 4조 원을 투자해서 원통형 배터리 생산 설비를 마련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 역시 중장기적으로는 하이드로리튬과 아래에서 소개할 어반리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반리튬 = 리튬인사이트 자회사
어반리튬은 원래 더블유아이라는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콘텐츠 제조를 하던 기업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매출이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 등에서 나오는 기업인데 작년 11월 리튬인사이트에게 인수된 후 사명을 어반리튬으로 바꾸고 이차전지 관련주로 변경된 케이스입니다. (리튬인사이트와 리튬플러스의 창업주는 동일 인물)
*어반리튬 주가 동향
3월 7일 어반리튬 주가는 전일 대비 26.31% 상승한 16,420원으로 종료하였으며 당일 최고가는 16,880원을 기록했습니다. 과거 1년 동안의 어반리튬 주가를 들여다보면 작년 11월 리튬인사이트 피인수와 국제 리튬가 이슈 등으로 주가가 20,425원까지 상승했다가 조정에 들어갔던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후 현재 상술한 하이드로리튬과 유사한 흐름으로 어반리튬 주가 역시 다시 반등 중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어반리튬의 대주주인 리튬인사이트(3월 8일 기준 지분 26.74% 보유 중)와 리튬플러스의 창업주는 동일 인물입니다. 이런 이유로 시장에서 리튬플러스에 호재가 생기면 하이드로리튬, 어반리튬 주가 역시 이차전지 관련주로서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으니 이 점 역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