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구조재료를 생산하는 피에스엠씨 주가가 3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 중입니다. HLB그룹이 당사를 인수한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보이며 관련 내용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피에스엠씨 기업 정보
당사의 대표 제품은 리드프레임으로 리드프레임은 반도체의 전기도선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반도체를 지지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기도 하는 구조재료입니다. (리드프레임 매출 점유율이 전체 중 41%에 달함)
피에스엠씨는 국내 최초로 스탬핑 방식으로 리드프레임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한때 시장점유율이 세계 10위권에 이르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중국 경쟁사 등의 공격적인 영업 등을 감안해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한 내실다지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당사는 전자부품과 금형, 스크랩 등의 재료 역시 생산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약 7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등 글로벌 영업에도 많은 역량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사는 전장 반도체 기업들이며 국내에서는 현대모비스의 비중이 높고 해외의 경우 후지, 인피니온 등이 주요 고객사로 분류됩니다.
연간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지만 영업이익률은 낮은 편입니다.(’22년 3분기 기준 0.25%) 재정건전성 역시 부채율 165.22%, 당좌비율 81.68%, 유보율 2.23%로 좋지 않은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피에스엠씨 주가 동향
과거 3개월 피에스엠씨 주가는 계속 1,000원 이하에서 평이한 흐름을 보이고 있었으며 이와 같은 추세는 그래프를 1년으로 맞춰보아도 비슷합니다. (딱히 주가를 움직일만한 재료도 눈에 띄지 않는 상태였음)
하지만 HLB(028300)가 2월 1일 공시를 통해 당사의 주식 약 1,699만 주를 취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피에스엠씨 주가는 급등 중에 있습니다.(투자금액 약 200억 원) HLB는 이번 투자의 목적을 지분취득에 따른 기업가치 극대화라고 밝혔으며 주식 취득 후 HLB는 피에스엠씨 지분의 25.54%를 보유하게 됩니다.
아울러 HLB 뿐만 아니라 HLB 그룹 계열사(HLB생명과학, HLB제약 등)가 합쳐서 100억 원 정도를 피에스엠씨에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며 이렇게 되면 HLB 그룹이 보유한 당사 지분은 총 28.25%에 달하게 됩니다.
실제 피에스엠씨 주가는 HLB 이슈가 드러난 1일부터 현재까지 3 거래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 중이며 2월 3일의 경우 전일 대비 29.84% 상승한 2,145원을 기록하였습니다. (과거 1년 기준 최고가)
위의 재무제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현재 피에스엠씨의 재정상태는 결코 좋은 상태가 아니며 이와 관련,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이번에 HLB 그룹 피인수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대로 HLB 그룹의 입장에서는 크지 않은 비용으로 반도체 관련 종목을 얻을 수 있는 셈이고요.
개인적으로는 피에스엠씨 주가의 경우 인수합병이라는 재료로 상승 중인 것을 감안해 다소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재료, 그것도 인수합병 재료로 오른 종목은 내릴 때도 빨리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 포스팅은 관련 정보를 개인 생각과 함께 정리한 글이며 종목 추천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