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스코 그룹주들의 주가가 많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살펴볼 포스코스틸리온과 포스코퓨처엠 주가가 많이 상승 중인데요. 각 종목별로 어떤 이유로 주가가 상승 중인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포스코스틸리온 = 철강 관련주
도금강판과 컬러강판을 제조하는 포스코스틸리온은 전형적인 철강 관련주입니다. 매출정보를 보면 컬러강판이 58%, 도금강판이 38%를 각각 점유하고 있으며 기타 매출로 자동차 및 건자재 임가공이 일부 있습니다.
주력사업인 컬러강판의 경우 패널 등에 사용되는 강건재용과 가전용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출시한 다색강판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1년부터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인피넬리를 론칭하는 등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2022년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73.3%, 76.8%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10.8% 감소한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 포스코스틸리온 주가 동향
4월 17일 포스코스틸리온 주가는 전일 대비 29.89% 상승한 60,4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기록한 최고가는 과거 1년 동안의 포스코스틸리온 주가 중에서도 최고가입니다.
이번 포스코스틸리온 주가 상승 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자사주 취득 관련 기대감
당사는 3월 28일부터 4월 11일까지 보통주 1만 1천 주를 장내취득했으며 이 소식과 관련해 포스코스틸리온 주가 역시 반응하고 있습니다.
* 자사주 취득이 주가에 끼치는 영향
국내 기업의 대부분은 주가 관리를 위해 자사주를 취득하는 편인데 통상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하면 유통주식수 감소 효과로 EPS(Earnings Per Share, 주당순이익)가 상승합니다. 그리고 EPS가 올라가면 PER(Price-Earning Ratio, 주가이익비율)이 감소하는데 이는 PER이 주가를 EPS로 나눠서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EPS는 잘 몰라도 PER에 대해서는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요.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PER이 낮아지면 시장에서는 이 기업의 이익에 비해서 주가가 낮다는 것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즉,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하는 행위 자체가 “우리 회사 주식은 저평가되어 있습니다.”라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낸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자사주 취득 후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 포스코스틸리온 주가 상승 원인을 최근의 자사주 취득에서 찾는 전문가들이 많은 상황이며 아래에서 따로 살펴볼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핵심 임직원에 대한 주식보상 지급을 위해 약 8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별도로 제공한 바 있습니다.
② 철강 업황 개선 기대감
이와 별도로 이날 블룸버그 통신이 중국이 철강 생산량을 조정한다는 소식을 밝힌 것과 관련해 본업인 철강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 역시 포스코스틸리온 주가를 밀어 올리는 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철강 관련주 기대감과 관련, 4월 17일 많은 포스코 그룹주들의 주가가 상승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포스코엠텍 주가 : 32,800원 (+15.49%)
-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 : 30,300원 (+14.34%)
- 포스코 DX 주가 : 15,600원 (+30.00%)
포스코퓨처엠 = 이차전지 관련주
당사는 올해 3월 포스코케미칼에서 포스코퓨처엠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제2의 에코프로비엠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차전지 관련주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에 사용되는 양극재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올해 1월 말 삼성 SDI와 40조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해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10년짜리 공급 계약으로 단일 계약 중 최대 규모임)
과거 3개월 동안의 포스코퓨처엠 주가를 보면 삼성 SDI 공급계약이 있었던 1월 말에 거래량이 몰린 후 3월부터 이차전지 관련주의 호황 분위기를 타고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데요. (실제로 올해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연초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4월 17일 기준 시가총액이 29조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특히 최근의 포스코퓨처엠 주가 상승 흐름에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중국의 부동산 지표 개선 등으로 인한 철강 산업 회복 및 이와 관련한 포스코 그룹주에 대한 기대감이 기저에 깔려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4월 17일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전일 대비 12.26% 상승한 384,50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이날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창사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하나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들 역시 올해 포스코 그룹의 철강 부문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관심을 가져봐야겠지만 포스코퓨처엠 주가의 경우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오른 종목인 점에 주의해야 할 필요성도 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동 포스팅은 관련 정보를 개인 생각과 함께 정리한 것으로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