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분들이 은근히 많지만 패딩 세탁기 세탁 역시 충분히 가능합니다. (예전에는 무조건 세탁소에 맡기는 줄 알던 시절이 있었죠.) 이 글에서는 저희 집 통돌이 세탁기와 건조기로 패딩을 세탁한 후기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의 순서
세탁 전 패딩 상태

며칠 전 눈이 많이 온 다음 날 아이와 집 앞에서 눈썰매를 실컷 타고났더니 아이 패딩이 완전히 떡이 되었습니다.😂
원래도 상당히 지저분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깨끗하게 세탁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요.


보시다시피 전반적으로 지저분한 가운데 어디서 묻었는지 모르겠지만 기름때도 여기저기 있는 모습입니다.
패딩 세탁기 사용 방법
충전재 소재 확인 필요
패딩 세탁기 세탁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패딩 충전재 소재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충전재 소재 | 손세탁 | 세탁기 세탁 | 드라이클리닝 |
구스 | O | O | O |
덕 | O | O | O |
웰론 (폴리에스테르) | O | X (굳이 한다면 울세탁) | X |
가장 흔한 패딩 충전재인 구스(거위털)와 덕(오리 털)의 경우 손세탁, 세탁기 세탁, 드라이클리닝 모두 가능합니다.
다만 요즘 많이 나오고 있는 웰론 패딩의 경우 절대로 세탁기 세탁을 하지 마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웰론 패딩 세탁 주의사항
웰론(WELLON, 인조 오리 털)은 동물의 털이 아닌 인공소재이며 가격이 저렴하고 보온성 역시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동물복지에도 큰 도움이 되지요.)
의류 태그에는 폴리에스테르라고 표기된 경우가 많습니다.
+ 웰론 소재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여기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웰론 패딩 세탁은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는데요.
(1) 웰론 패딩 세탁기 사용 금지
웰론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면 아주 높은 확률로 옷 안에서 솜이 뭉치게 되며 세탁이 끝난 후 아무리 용을 써도 이 뭉친 부분이 잘 풀리지 않아 골치 아픕니다.
이건 실제로 제가 웰론 패딩을 멋도 모르고 세탁기로 세탁하다가 망친 경험이 있어 100% 경험에 근거해 말씀드리는 것이니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까딱 잘못하면 순식간에 옷이 나락으로 가버립니다.
(버릴 수도 없어서 지금도 막 입는 용도로 입고는 있는데 자세히 보면 여기저기 안의 충전재가 뭉친 부분이 있어서 보기 좋지 않습니다.😂)
만약 반드시 세탁기를 써야 한다면 세탁망에 넣어서 울 세탁 등 정말 약하게 돌아가는 모드로 세탁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마저도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추가) 온라인에서 웰론 패딩 세탁기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세탁기를 사용해 웰론 패딩 세탁을 무사히 했다는 글도 많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말리는 것이며 절대적인 것은 아니니 상황에 맞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2) 웰론 패딩 세탁 : 손세탁 추천
그렇다면 웰론 패딩 세탁은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집에서 웰론 패딩을 세탁할 경우 가장 좋은 건 오염이 심한 부분을 애벌빨래로 부분 세척 후 대야 등에 담아 중성세제로 조물조물 손세탁하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애벌빨래 추천

이제부터 알려드리는 건 웰론이 아닌 충전재(구스, 덕 등) 패딩 세탁 방법이니 혼동 없으시길 바랍니다.
패딩 세탁기 사용 전 소매와 목 부분 등 가장 더러운 부분을 미리 애벌빨래하는 게 좋습니다. (세탁기로 안 지워지는 오염을 미리 지우려는 목적)
저는 항상 주방 세제(중성세제)를 이용해 세면대, 대야 등에서 패딩 오염이 가장 심한 부분을 애벌빨래 후 세탁기에 집어넣는데요. 이때 칫솔이나 수세미 등을 이용하면 어지간한 오염은 다 지울 수 있습니다.
세탁기로 패딩 빨기
이제 세탁기에 패딩을 넣고 빨면 됩니다.
다른 분들의 패딩 세탁기 사용 후기들을 보면 대부분 ‘울 세탁 모드 사용’, ‘울 세제 사용’, ‘세탁망 사용’ 등을 강조하시는데 전 이 중에서 세탁망 사용만 그대로 하고 나머지는 다른 방법을 사용합니다.
(1) 세탁 모드 : 기능성 의류 추천

울 세탁 모드는 섬세한 세탁이 가능하지만 반대로 가장 중요한 세척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기능성 의류 모드를 추천드리는데요.
기능성 의류 모드는 표준 모드보다 약하지만 울 세탁 모드보다는 강한 힘으로 세탁이 가능하며 그동안의 경험에 의하면 기능성 의류 모드 세탁 때문에 패딩이 손상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단, 웰론 패딩 세탁은 예외입니다. 웰론 패딩은 세탁기를 사용할 경우 반드시 세탁망에 넣은 후 울 세탁 모드를 사용해야 그나마 안의 솜이 뭉칠 가능성이 내려갑니다.)
(2) 세제 : 일반 세제 사용 가능

제 경우 패딩 세탁기 사용 시 울 세제가 아닌 일반 세제를 사용합니다. (이번에는 위의 리큐 액체세제를 사용)
온라인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보면 많은 사람들이 울 세제 사용을 추천하는데 제 기준에서는 세척력이 약하다고 생각되어 그렇게 하는 것이며 정답은 없으니 참고만 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세탁망 사용 추천
세탁기로 패딩을 빨 때 세탁망 사용은 필수입니다. 이는 패딩 안의 충전재 뭉침을 최소화하기 위함인데요.
물론 세탁망을 사용하지 않아도 구스나 덕 충전재의 경우 특별한 일 없이 무사히(?) 세탁을 마치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안전을 위해 세탁망을 사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세탁이 끝난 패딩은 그늘진 곳에서 다 말린 후 옷걸이 등으로 계속 툭툭 치면 안의 충전재가 부풀어 올라 바로 입을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패딩 건조기 사용 역시 가능하며 자세한 방법은 아래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패딩 건조기 사용 방법
건조기로 패딩 1차 건조

세탁이 끝난 후의 축축한 패딩은 그늘진 곳에서 자연 건조하는 게 가장 좋긴 하지만 건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소 2일 이상)
제 경우 항상 건조기로 1차 건조를 시키는 편이며 여러 차례 사용해 본 결과 패딩 손상 등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기에 패딩 건조기 사용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표준 모드가 아닌 기능성 의류 모드로 놓고 건조하는 방법을 추천드리는데요.
이렇게 할 경우 비록 100% 뽀송뽀송하게 마르지는 않지만 패딩 손상을 줄일 수 있고 어지간한 물기 역시 제거가 가능해서 가장 좋습니다.
하루 정도 자연 건조
기능성 의류 모드로 건조를 시키면 패딩이 약간 축축한 상태가 되어 있을 텐데요. 이후 완벽한 건조를 위해 옷걸이에 걸거나 빨래 다이 위에 걸치는 방법으로 그늘진 곳에서 하루 정도 바짝 말려 주시면 됩니다.
건조기로 패딩 빵빵하게 만들기
패딩이 다 마르고 나면 이제 안의 충전재를 살려서 빵빵하게 만들 차례입니다. 제 경우 건조기에 있는 패딩 리프레시 기능을 사용하는데요.
20분 정도만 지나면 안의 충전재가 빵빵하게 부풀어 올라 바로 입을 수 있는 상태가 되니 잘 활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위 사진은 세탁이 완전히 끝난 후의 패딩 모습입니다. (깨끗하게 세탁이 완료되었습니다.😀)
다만 일부 기름때의 경우 이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오염이 생겼을 때 최대한 빨리 부분 세탁 등을 통해 세척하는 게 좋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들
▶ 2024년 1월 홈플러스 휴무일 및 전단지 할인 정리 (덴비 5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