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로보틱스는 진공로봇 분야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로봇 관련주입니다. 특히 이번에 SK온을 고객사로 확보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티로보틱스 주가가 상승 중인데요. 관련 정보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티로보틱스 = 진공로봇 관련주
진공로봇이란 말 그대로 공기가 없는 진공상태에서 작업하는 로봇을 의미하며 주로 먼지 등 분진이 발생해서는 안 되는 공정에서 사용됩니다. (장비 특성상 인간형 로봇은 아니고 그냥 기계처럼 생긴 로봇입니다.)
티로보틱스가 제조 중인 진공로봇은 주로 OLED, LCD 등의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사용되며 당사 전체 매출 중 70.31%가 이 진공로봇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업 내용이 공장 등 산업현장용 로봇 제조이다 보니 시장에서 익히 로봇 관련주, 스마트팩토리 관련주 등으로 불려 오고 있었으며 2004년 주식회사 티이에스로 설립된 후 2017년 사명을 지금의 티로보틱스로 바꾸면서 20년 가까이 한 분야에서 꾸준히 기술력을 축적해 온 기업입니다.
재무제표는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2022년에 매출액은 전년 대비 성장하였으나 2021년부터 적자 상태를 기록하고 있으며 부채비율 역시 262.55%로 높은 상태입니다.
다만 당사가 주로 매출을 일으키는 분야인 스마트팩토리 시장 자체가 고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이며 특히 상대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AMR(Autonomous Mobile Robot, 자율주행로봇) 시장의 경우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4.3%의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인 만큼 당사의 잠재력에 기대하는 수요 또한 많은 상황입니다.
티로보틱스 주가 동향
4월 12일 티로보틱스 주가는 전일 대비 29.99% 상승한 12,57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창립 이후의 티로보틱스 주가 중 최고가이기도 합니다.
현재 티로보틱스 주가는 2 거래일 연속으로 상승 중이며 이번 주가 상승의 원인은 4월 10일에 SK주식회사와 약 295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 생산 공정 AMR 공급 계약의 영향입니다.
이번 계약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요. 우선 계약 규모가 295억 원으로 당사 연간 매출액의 52%에 달해 계약기간(2024년 4월~2025년 6월)을 중심으로 당사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둘째로 국내에서 최초로 이차전지 스마트팩토리에 AMR 로봇을 수주해 냈다는 상징성입니다. 국내 로봇 관련주 중 물류로봇을 생산 중인 기업에는 당사를 포함해 유진로봇, 로보티즈 등 쟁쟁한 경쟁사들이 있는데 이들을 제치고 당사가 이번 수주를 따냈다는 건 큰 의미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확장성입니다. 이번 수주 물량은 SK온의 미국 캔터키주 이차전지 생산공장 중 1개 라인에 들어갑니다. SK온은 미국에 무려 51개 라인(캔터키주 34개, 테네시주 17개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향후 사업동향에 따라 얼마든지 추가 수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역시 있습니다.
에스엠코어 주가 역시 동반 상승 중
참고로 SK그룹 계열사이자 SK온 배터리 옌창공장 등에서 이미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는 에스엠코어 주가 역시 이번 SK온 대형수주 소식에 함께 상승 중입니다.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이번 SK온 설비투자 계획이 워낙 사이즈가 큰 사업이라 당연히 여러 기업에서 수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존에 SK온 수주실적이 있고 심지어 SK그룹 계열사이기도 한 에스엠코어 주가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입니다.
4월 12일 에스엠코어 주가는 전일 대비 18.58% 상승한 8,04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당일 최고가로는 8,570원을 기록했습니다. (과거 1년 최고가)
한동안 잠잠하던 로봇 관련주에서 오랜만에 큰 이슈가 터졌습니다. 무엇보다 SK온의 향후 미국 내 이차전지 생산라인 증설계획이 어마어마해서 추가로 로봇 관련주 호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오늘 소개한 티로보틱스와 에스엠코어 주가의 경우 추가 수주와 관련, 나름 명확한 수주가능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 이 포스팅은 관련 정보를 개인 생각과 함께 정리한 것으로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