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관련주가 강세입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부지침 발표의 영향 등으로 보이는데요. 오늘은 이차전지 관련주 중 코스모화학과 이구산업 주가 동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코스모화학(005420)
당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산화티타늄과 황산코발트를 제조해 공급하는 종목으로 이차전지 양극활물질을 제조하는 코스모신소재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습니다.(코스모신소재 지분 중 27.14% 보유)
코스모화학이 제조하는 황산코발트의 경우 이차전지 양극소재의 주요 원료이기도 하며 이와 관련해 당사는 시장에서 이차전지 관련주로 불리고 있습니다. (자회사인 코스모신소재도 마찬가지로 이차전지 관련주) 이는 당사의 주력 사업이며 코스모화학 전체 매출 중 63%가 황산코발트 제품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산화티타늄의 경우 사용처가 굉장히 넓은데요. 플라스틱과 도료, 고무 등을 만드는 데에 필요하며 특유의 전자적 성질 때문에 전자제품이나 유리를 만드는 데에도 사용됩니다.
코스피 상장사이며 시가총액이 2조 2,685억 원에 이르는 이 업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중견기업입니다. (자회사인 코스모신소재 시가총액은 무려 5조 8,328억 원에 달합니다.)
* 코스모화학 주가 동향
4월 3일 코스모화학 주가는 전일 대비 29.99% 상승한 64,8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창사 이후 코스모화학 주가 중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코스모화학 주가는 올해 2월 초까지 횡보세를 보이다가 2월 중순부터 미국 테슬라 주가 급등 영향과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사업 추진 소식 등의 영향으로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3월에 작년 영업이익이 36.1% 증가했다는 소식과 폐배터리 세액공제 적용 기대감 등으로 거래량이 계속 몰리면서 5만 원대에 돌입하나 싶더니 이번에 코스피 200 구성종목 편입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한 번에 급등하여 코스모화학 주가 중 최초로 6만 원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코스모화학 주가 상승은 이번 코스피 200 구성종목 정기변경과 관련한 편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로 드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3월 31일 발표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부지침 발표의 영향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요. 미국은 한국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나라의 광물 역시 한국 등 FTA 체결국가에서 가공하면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이 소식과 관련해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반응 중입니다. (중국 등 미국과 FTA가 맺어지지 않은 나라의 광물도 한국에서 가공하면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뜻)
참고로 4월 3일 코스모신소재 주가 역시 마찬가지로 급등(전일 대비 23.65% 상승)해 시가 총액이 단숨에 5조 8천억 원대로 진입하였습니다.
이구산업(025820)
이구산업은 동 제품 압연사업을 주로 영위하는 기업으로 무려 1968년에 설립된 업력이 상당한 종목입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 상장되어 있으며 시가 총액은 1,417억 원에 달합니다.
매출 대부분(96.12%)이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동과 황동 관련 제품 매출이며 태양광 발전 사업 역시 영위하고 있긴 하나 매출 점유율이 0.04%로 극히 미미한 상황입니다.
주요 공급처는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사의 1차, 2차 벤더사이며 이밖에도 OLED 등 전자제품 제조기업에도 마찬가지로 제품을 납품 중에 있습니다.
구리는 이차전지 음극재의 주요 원료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전기차 생산에도 필수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구리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이구산업 역시 이차전지 관련주, 혹은 전기차 관련주로 불리고 있습니다.
* 이구산업 주가 동향
4월 3일 이구산업 주가는 전일 대비 29.99% 상승한 4,4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는 과거 3개월 동안의 이구산업 주가 중 최고가이기도 합니다.
과거 이구산업 주가 흐름을 보면 작년 4월 초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5,370원까지 올라갔었으나 이후 조정에 들어가 3천 원대에서 횡보를 이어오다 이번에 구리 공급가 상승으로 반등했습니다.
이번 이구산업 주가 상승 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구리 공급가 상승
올해 구리 공급가가 부쩍 상승 중에 있는데요.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 5월 선물가격은 톤당 9,038.5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작년 7월에 기록한 연저점인 7,000달러 대비 약 29% 상승한 수치입니다.
참고로 글로벌 구리 공급가는 작년에는 경기침체 우려로 감소했다가 올해 들어서 전기차, 이차전지 등 구리 수요 증가 예상 및 재고량 감소 전망의 영향으로 가파르게 상승 중입니다.
※ 3월 30일 기준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재고량 : 69,525톤(전년대비 24% 감소)
②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세부지침 발표 영향
위의 코스모화학 주가와 마찬가지로 이구산업 주가 역시 이차전지 관련주로서 IRA 지침 발표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구산업 주가 주요 키워드는 구리 공급가이며 이는 전쟁과 경기상황, 관련 산업(이차전지, 전기차 등) 시황 등에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