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담보대출을 하다 보면 여러 종류의 상환 방식이 있는데 이 중 체증식 분할상환 방식의 경우 용어가 생소해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기서는 체증식 분할상환이란 무엇인지 장점, 단점과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글의 순서
체증식 분할상환이란 무엇일까?
체증식 분할상환 뜻
체증식 분할상환이란 체증(遞增, 어떤 값이 점차 늘어남)과 분할 상환(나누어서 갚음)을 합친 말입니다.
즉, 말 그대로 ‘처음에는 적은 금액을 갚다가 시간이 갈수록 점차 상환금액이 커지는 방식’을 의미한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른 상환 방식과의 비교
우리가 흔히 접하는 대출 상환 방식은 원리금 균등, 원금균등 등이 대부분이며 체증식 분할상환의 경우 일반 대출상품에서는 거의 취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상환 방식별 특징을 아래 표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분 | 체증식 분할상환 | 원리금 균등 | 원금균등 |
특징 | 상환금액이 점점 커짐 | 매월 같은 금액 (원금+이자) 상환 | 매월 같은 금액 원금 상환 |
장점 | 초반 부담 가장 적음 | 자금계획 수립에 좋음 | 원금을 가장 빨리 갚음 총 상환이자 가장 적음 |
단점 | 총 상환 이자 가장 많음 | 총 상환 이자 많은 편 | 초반 상환 부담 높음 |
위의 표에서 보이다시피 대출 초반 상환액은 원금균등 방식이 가장 크며 반대로 체증식 분할상환의 초반 상환 부담이 가장 적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은 매월 똑같은 금액을 상환하기 때문에 자금 계획을 세우기가 쉬워 실제로 가장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다만 원리금 균등 방식은 대출 기간 전체 납입 이자액이 원금균등 방식보다 큰 편이니 이 점은 미리 알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각 방식별 실제 상환금액 비교
좀 더 명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의 동일한 조건으로 각 방식별 실제 상환금액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 대출금액 총 2억 원
▶ 대출 기간 30년(360회차)
▶ 대출이자 4%
원리금균등상환 방식

대출원금 | 200,000,000원 |
총 납입이자 | 143,739,013원 |
총 상환금액 | 343,739,013원 |
매월 상환금액 | 954,831원 |
1회차 납입 원금 | 288,164원 |
마지막 납입 원금 | 951,658원 |
매월 동일한 금액(약 95만 원)을 상환하기 때문에 자금계획을 세울 때 도움이 되지만 전체 상환 이자가 약 1억 4,373만 원으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원금균등상환 방식

대출원금 | 200,000,000원 |
총 납입이자 | 120,333,333원 |
총 상환금액 | 320,333,333원 |
1회차 상환 금액 | 1,222,222원 |
마지막 상환 금액 | 557,407원 |
원금균등 상환 방식의 경우 최초 1회차에 약 122만 원을 상환하기 시작해 마지막인 360회차에는 약 55만 원을 상환하게 됩니다.
원금균등 상환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전체 상환 이자가 가장 적으며 이와 동시에 원금을 가장 빨리 갚을 수 있는 방식이라는 점인데요.
다만 초반 상환금액이 커서 부담스러운 단점이 있기 때문에 대출 기간 중 해당 주택을 매도할 계획이라면 크게 추천드리지 않는 방식입니다.
체증식 분할상환 방식

대출원금 | 200,000,000원 |
총 납입이자 | 168,962,960원 |
총 상환금액 | 368,962,960원 |
1회차 상환 금액 | 666,667원 |
마지막 상환 금액 | 1,383,128원 |
체증식 상환 방식은 총 납입 이자가 약 1억 6896만 원으로 가장 크지만 초반 상환 부담이 가장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체증식 분할상환 대출이자 계산기 사용 방법은 아래 글에서 상세히 설명해 두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동산계산기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편리합니다.)
전체 비교 정리
구분 | 체증식 분할상환 | 원리금 균등 | 원금균등 |
총 납입이자 | 168,962,960원 | 143,739,013원 | 120,333,333원 |
1회차 상환금액 | 666,667원 | 954,831원 | 1,222,222원 |
마지막 상환금액 | 1,383,128원 | 954,831원 | 557,407원 |
총 납입 이자만 놓고 봤을 때는 체증식 분할상환이 가장 높고 원금균등이 가장 낮습니다. (체증식 > 원리금 균등 > 원금균등 순서로 많음)
다만 반대로 초반 상환 부담은 원금균등이 가장 크다는 단점 역시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상환 계획 수립이 필요합니다.
체증식 분할상환 단점 및 장점
체증식 분할상환 장점
가장 큰 장점은 대출 초반 상환 부담이 가장 적다는 부분입니다.
2억 원 대출 (30년 상환, 대출이자 4.0%) 기준 체증식 분할상환 방식은 1회차 상환금액이 약 66만 원에 불과하지만 원금균등 방식의 경우 거의 2배에 해당하는 122만 원을 납부해야 합니다.
상환금액이 적은 만큼 초반에 원금을 거의 상환하지 못하며 이는 결국 대출 기간 후반부에 부담으로 돌아오게 되니 이 부분은 꼭 알고 계셔야 합니다.
(물가 상승률을 생각하면 지금 적게 내고 뒤에 많이 내는 게 유리하긴 합니다.)
다만 중간에 해당 주택을 매도하고 나갈 계획이라면 체증식 분할상환 방식이 더 유리해질 것입니다.
체증식 분할상환 단점
대출 기간 동안 총 납입 이자가 가장 크다는 것이 최대 단점입니다. 다만 중간에 해당 주택을 매도할 계획이라면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체증식 분할상환 방식 추천
현재 시중은행에서는 일반 주택 담보대출 상품 판매 시 체증식 분할상환 방식을 상환 옵션으로 제공하지 않습니다.
(아마 은행 입장에서 상품성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온라인에서 찾아본 바로는 보금자리론과 신생아 특례 디딤돌대출 등 일부 정책성 대출상품에서만 서민 지원 용도로 체증식 상환 방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해당 정책 상품을 이용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체증식 분할상환 방식을 추천드립니다. (초반 상환 부담이 가장 적기 때문)
다만 반대로 총 납입 이자가 가장 크다는 단점 역시 존재하므로 이 부분은 명확히 숙지하신 후 판단을 내리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출 기간 중 해당 주택을 매도한다면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들
▶ 전세자금대출 이자 계산기 사용법 (1억, 3억, 5억 기준 금리, 만기일시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