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중국 관광객(유커)들이 국내에 대거 입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중국 유커 관련 종목들이 활짝 웃는 모습인데요. 오늘은 이 중 대표적인 수혜주로 분류되는 중국 유커 항공 관련주 대표 종목 3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중국 유커 귀환 배경은?
가장 큰 원인은 중국 CPI(소비자물가지수)가 2023년 7월 무려 29개월 만에 마이너스(-0.3%)로 전환되며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항상 복수를 정책의 주요 테마로 삼아왔던 중국은 2015년 사드 설치 이슈 때 한국으로 향하는 관광객들을 아예 중단시켜버렸는데요.
잘 살펴보면 우리나라한테만 이러는 것도 아니고 중국은 항상 타국과 마찰이 생기면 이렇게 복수를 해왔기 때문에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중국 단체 관광객 한국 여행 금지의 경우 예상보다 훨씬 긴 기간 동안 이뤄지긴 했습니다. (무려 6년 5개월)
하지만 CPI가 마이너스로 바뀌고 7월 수출과 수입 역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5%, 12.4% 감소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중국문화여유부는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단체 관광 여행을 허가했습니다.
중국 유커는 특징 상 비행기를 타고 오고(배를 타기도 하지만 비행기가 훨씬 많습니다.), 여행객 특유의 심리로 소비를 많이 하기 때문에 국내의 다양한 업계에서는 이를 환영하고 있는데요. (연합뉴스 8월 14일 기사)
대표적인 중국 유커 수혜주로는 화장품, 면세점, 카지노, 그리고 항공 업계가 손꼽히며 이 중 중국 화장품 관련주에 대해서는 며칠 전 포스팅한 바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중국 화장품 관련주 대장주 TOP 3 (한국화장품제조, 잇츠한불, 토니모리)
중국 유커 항공 관련주 TOP 3
중국 유커 항공 관련주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보다는 주로 중저가 항공사(LCC)가 포진되어 있으며 이는 중국 유커 관광상품 특징상 중저가 항공사를 사용해야 경제성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제주공항 홈페이지의 국제선 운항표를 보면 제주 ↔ 중국 간 항공편의 경우 대부분이 자국(중국) 국적 항공사로 구성되어 있긴 하지만 일부(진에어, 제주항공) 국내 항공사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 항공사들이 바로 이번 사태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큰 종목들입니다.
제주항공(089590)

제주항공은 대부분의 매출이 항공운송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항공운송 실적을 살펴보면 국제선 매출이 77%로 과반을 훌쩍 넘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번 유커 한국 방문 재개 소식과 관련, 중국 유커 항공 대장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비자가 필요 없는 제주도로 가장 많은 유커가 몰릴 게 뻔하기 때문)
다만 예상보다 국내 항공사들의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운임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제주항공을 포함한 중저가 항공사들의 리스크인 만큼 이 부분은 미리 알고 계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제주항공은 최근 기획상품으로 굿즈(잔망루피 캐릭터를 활용한 휴대용 선풍기, 보조배터리 등)를 공급, 자사 이미지와 매출을 제고 중인데요.
올해 7월 누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하는 등 생각보다 실적이 너무 좋아 수익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작년 3분기까지 꽤 오랫동안 적자를 기록하다가 다행히 작년 4분기부터 현재까지 흑자를 기록 중인 만큼 앞으로 관심을 가져봐야겠습니다.
제주항공 주가 흐름을 보면 7월 13일 최고가(15,500원) 기록 후 조정에 들어갔다 이번 중국 유커 항공 대장주 이슈에 힘입어 반등 중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8월 14일 제주항공 주가는 전일 대비 3.62% 상승한 13,75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당일 최고가는 13,960원을 기록했습니다.
진에어(272450)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는 2023년 8월 현재 총 26대의 항공기를 통해 항공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체 항공운송 서비스 중 약 70%가 국제선 서비스이며 진에어 역시 계속 적자 상태였다가 작년 3분기부터 흑자로 전환되었습니다. 올해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작년 대비 대폭 증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에어는 최근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부산 ~ 오키나와 단독 운항을 재개한 바 있으며 이번 중국 유커 항공 관련주로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 2분기의 경우 실적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항공사 간 경쟁 심화로 운임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아 영업이익 역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성수기인 3분기 실적에 많은 의지를 할 수밖에 없는데 다행히 이번 3분기부터 중국 유커들이 몰려나올 예정이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진에어 주가는 6월 20일 최고가(17,200원) 기록 후 횡보하다 7월 말에 급락해 투자자들이 우려 중인데요.
결국 8월 하순 이후 중국 유커 항공 관련주 수혜 효과가 어느 정도 작용할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며 8월 14일 진에어 주가는 전일 대비 0.53% 상승한 15,19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에어부산(298690)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은 올해 2분기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33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진에어 영업이익 178억 원)
다만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공급석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는 감소하는 한편 그나마 있는 일자리도 기간제 근로자 중심으로 채워지고 있어 우려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그나마 향후 중국발 유커 고객들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어 3분기 이후에도 실적 자체는 긍정적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회사 내부 문제의 경우 향후 기대되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사이의 합병 이슈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에어부산 주가는 7월부터 하락한 후 7월 26일 최저가(2,700원)를 기록했으나 8월에 들어서 다시 회복 중입니다.
8월 14일 에어부산 주가는 전일 대비 1.35% 하락해 3,28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당일 최고가는 3,460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총평 및 개인적인 생각
중국 유커 항공 관련주들의 경우 향후 실제로 운송실적이 나오기 시작해야 주가가 제대로 움직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무래도 무비자 정책이 있는 제주도 항공편을 중심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이 집중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자연스럽게 서울, 부산 등의 대도시 관광 역시 연결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늘 제주도 이호테우 해수욕장에 갔는데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미 굉장히 많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해당 이슈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국내 화장품, 면세점, 카지노 등의 산업에도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심을 계속 기울이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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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관련 정보를 개인 생각과 정리한 것으로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