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 뜻 (PER과 비교)
기업의 재무 상황을 판단할 때 사용하는 몇 가지 지표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PBR(주가 순자산 배율)과 PER(주가 수익률)인데 이름도 비슷해서 많은 투자자들이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PBR 이란 「Price Book-value Ratio 」의 약자로 우리말로 「주가 순자산 배율」이라고 한다. 주가와 기업의 ‘순자산’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며 통상 PBR이 낮을수록 주가는 저렴하다고 판단한다. 마찬가지로 PER은 「Price Earnings Ratio」의 약자로써 우리말로는 「주가수익률」이라고도 한다. 이는 주가와 기업의 “순이익”과의 관계를 나타내며 PER이 낮을수록 주가는 저렴하다고 판단한다.
우리가 기업의 주가를 보면 그것이 비싼 것인지 반대로 싼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럴 때 PBR이나 PER을 이용하면 재무제표를 감안해서 현재 주가가 어떤 수준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두 지표는 모두 주가의 수준(높음/낮음)을 드러내고 있으며 숫자가 크면 주가는 비싸고, 작으면 저렴하다는 의미가 된다. 다만 기준으로 삼은 지표가 PBR은 「순자산」이고 PER는 「순이익」이라는 점이 다르다.
PBR 계산 방법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누어 산출한다. 예를 들어 A사의 주가가 1,000원이고 주당 순자산이 500원이라고 가정해 보면 「1,000÷500=2」로서 PBR을 2배로 산출하는 식이다. 이 배율이 높으면 비싸고 반대로 배율이 낮으면 저렴하다고 판단한다.
PBR 활용방법
PBR의 기준이 되는 것은 ‘1배’이다. PBR은 주가 대비 자산의 양을 나타내는 지표이며 이 PBR이 1배인 경우 주가와 주당 순자산은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기업의 PBR은 주가와 항상 연동해서 변화하기 때문에 과거 추이와 비교해서 가치를 판단할 수 있으며 같은 업종의 대표적인 종목들과 비교하는 방법 역시 유효하다. 예를 들어 조선업계라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과 비교해 보는 것 역시 한 가지 방법이며 이는 업종에 따라 PBR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업종과 반대로 낮아지는 경향이 있는 업종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IT, 바이오, 의약품과 같이 성장 추세에 있는 업종의 PBR은 인기를 반영하여 높아지기 쉽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경우에도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로 높게 평가되는 경우가 많아 PBR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다. 반면에 경제 불황 등 시장 전체의 분위기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실적의 안정성이나 순자산 규모에 관계없이 많은 종목들의 PBR이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PBR이 1배보다 낮은 경우에는 해당 종목을 저평가 종목으로 간주하고 무조건 매수해도 되는 것일까? 대답은 ‘아니요’이다. PBR이 1배 미만인 경우에도 적자 기업에 주의해야 하며 적자가 연속되는 기업은 미래 순자산 감소의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 즉, 지금은 PBR이 낮아도 나중에 PBR이 높아져 주가가 더욱 낮아질 위험이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