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1일 오비맥주가 주요 맥주 품목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습니다. (19개월 만의 인상) 아직 경쟁사인 롯데칠성 등이 관망 중이라 시장에 큰 충격은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주류 관련주, 특히 맥주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맥주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주류 대장주 3개 종목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 글에서는 각 종목들이 왜 해당 테마주인지를 설명하고 이슈와 관련해 주가가 어떻게 변동 중인지를 설명합니다.
+ 주가는 항상 변동하니 참고만 해 주시길 바라며 대장주 역시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동하니 이 점 역시 유념해 주시길 바랍니다.
목차
오비맥주 가격 인상 소식
2023년 10월 11일 오비맥주(카스, 한맥 등)가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습니다. 가격 인상 대상은 카스 등의 주요 맥주 제품이지만 소비자 부담 증가를 고려해 마트와 편의점 등에 공급되는 카스 500ml 제품 가격은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의 맥주 가격 인상 원인은 원료비와 물류비 상승 압박이라고 오비맥주 측에서는 설명하고 있으며 실제로 오비맥주의 경우 19개월 만에 가격을 인상한 것이라 나름(?) 오래 참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경쟁사인 롯데칠성음료와 하이트진로가 아직 관망 중이라 실제로 식당에서 판매하는 맥주 가격 인상의 경우 당장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스만 더 비싸게 받을 수는 없잖아요.)
주류 관련주 TOP 3
주류 관련주에는 맥주 관련주, 소주 관련주, 그리고 술을 만들 때 사용하는 주정을 만드는 주정 관련주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더 확대하면 위스키와 와인을 수입하는 업체들도 포함할 수 있겠지만 이 포스팅에서는 맥주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주 관련주에 대해서는 다음에 따로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하이트진로(000080)

국내 주류 업계 공룡 기업이자 주류 대장주 중 하나인 하이트진로는 맥주(테라 등), 소주(참이슬 등), 생수(석수 등), 기타 주류 사업을 영위 중이며 이 중 매출이 가장 많이 나오는 사업은 소주 사업입니다. (59.15%)
하지만 마케팅 비용은 맥주 사업에서 가장 많이 지출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주류 업계 대부분 비슷한 상황입니다. (밤에 티브이에서 귀찮을 정도로 자주 나오는 맥주 광고를 생각해 보시면 이 회사들이 얼마나 많은 마케팅 비용을 쓰는지 짐작이 갈 것입니다.)
다만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 관리를 위해 판관비를 계속해서 증가 중인 부분이 영업이익 감소로 연결되고 있어 우려스러운데요. (하이트진로는 최근 켈리 광고를 새로 찍어서 공개하기도 했음)
실제로 맥주의 경우 2023년 3분기 매출액은 5.3%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IBK 투자증권 분석 내용 중)
인플레이션 등의 여파로 소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 중인 점 역시 신경 써야 하며 이는 대부분의 주류 관련주들이 유사한 양상을 보이는 점입니다.
하이트진로 주가는 작년 11월 28,000원대까지 올라갔었지만 2023년 10월 20,000원대 밑으로 떨어진 상황이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외에는 추가 돌파 동력을 쉽게 찾기 힘들어 보입니다.
10월 13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오전 9시 44분 기준으로 전일 대비 0.41% 하락한 19,630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롯데칠성(005300)

코스피 상장사인 롯데칠성은 위의 하이트진로와 함께 국내 주류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기업으로 음료사업(칠성사이다, 펩시콜라, 커피, 주스 등)과 주류사업(처음처럼, 클라우드, 청하 등)을 영위 중입니다. (주류 대장주)
매출 중 70%가 음료사업에서 나오고 있으며(탄산음료가 35%로 가장 큼) 주류사업의 경우 소주 사업 점유율이 15%로 가장 높습니다.
롯데칠성 역시 원재료값 급등과 고환율, 고유가 등으로 원가 상승 압박이 큰 상황이며 최근 필리핀 펩시 경영권을 획득하는 등 해외 사업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롯데칠성은 향후 필리핀 펩시를 통해 펩시콜라를 포함한 밀키스 등 음료를 필리핀 내에 공급할 계획이며 필리핀 펩시의 경우 올해 매출 예상액이 1조 원 규모이기 때문에 롯데칠성 매출에도 크게 공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롯데칠성 주가는 7월 26일 117,300원까지 떨어진 후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한 모습인데요. 8월부터 등락을 거듭하며 12~13만 원대를 기록하던 롯데칠성 주가는 10월 10일 138,000원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10울 13일 오전 10시 19분 기준 롯데칠성 주가는 전일 대비 1.05% 상승한 134,200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주맥주(276730)

코스닥 상상자인 제주맥주는 2015년 설립 후 미국 뉴욕 1위 크래프트 맥주회사인 브루클린 브로우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크래프트 맥주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주류 관련주 & 맥주 관련주)
제주위트에일을 시작으로 다양한 밀맥주를 공급 중인데 특히 편의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곰표 밀맥주가 유명합니다.
2020년 1월 주세법이 개정된 이후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은 2020년 당해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돌파했으며 업계에서는 2023년 한국 수제 맥주 시장 규모가 3,7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제주맥주 주가 역시 다른 주류 대장주들과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며 이는 여름에 매출이 가장 많이 나오는 맥주 관련주의 계절적 특징 역시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며칠 전부터 제주맥주 주가는 3분기 실적 기대감과 맥주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반등 중이며 10월 13일 10시 27분 기준 제주맥주 주가는 전일 대비 5.71% 상승한 1,110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향후 주류 관련주 전망
한국은 인구증가 정체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주류 매출 증가에 한계가 있는 시장입니다.
여기에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압박 역시 거센 상황이며 최근의 높은 유가와 환율 역시 가격 상승 압박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는 오비맥주가 견디지 못하고 가격을 올린 것으로 증명됨)
결국 해외 매출 등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나 타 국가 맥주(독일, 일본 맥주 등)에 비해 낮은 인지도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에 롯데칠성의 경우 먼저 상대적으로 유명한 펩시콜라 등의 탄산음료를 시작으로 필리핀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이트진로의 경우 반대로 신규 브랜드(켈리)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이며 국내 브랜드 중 최단기간(36일) 100만 상자를 달성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다만 소주의 경우 K-드라마 등으로 외국에서도 한국 소주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올라간 상황이라 해외법인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라 기대가 됩니다.
결론적으로 주류 관련주의 경우 아직은 부정적인 데이터가 더 많이 존재하는 상황이지만 그동안 너무 떨어진 주가가 오히려 반등의 서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며(저가 매수 수요) 하이트진로홀딩스의 경우 2022년 시가배당률이 4.9000에 해당하는 만큼 배당을 노린 투자 역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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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관련 정보를 개인 생각과 정리한 것으로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