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관련주인 후성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의 이차전지 관련주 약진 속에서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약했던 종목이라 더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후성 주가 동향을 살펴보겠습니다.
후성(093370), 어떤 기업인가?
당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불소화합물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주로 불소기반 냉매가스, 반도체용 특수가스, 이차전지 재료와 자동차용 냉매가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후성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리튬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전해질 소재인 육불화인산리튬(LiPF6)을 제조하고 있어 시장에서 이차전지 관련주, 리튬 관련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반도체용 특수가스인 육불화부타디엔(C4F6) 역시 국내에서 유일하게 당사에서만 제조가 가능해 해당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당사에서 제조한 기초화합물 화학소재는 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가전제품, 반도체 제조업체, 전해액 제조업체 등으로 납품되며 해외 수출의 경우 대부분이 이차전지 소재 위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2022년의 경우 이차전지 소재가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수행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 여파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전기차 열풍 등에 기인한 이차전지 수요 증가로 작년 매출액(6,105억 원)이 재작년 대비 무려 60.1%나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이차전지 관련주 위력이 대단합니다.)
후성 주가, 왜 올랐는가?
3월 29일 후성 주가는 전일 대비 23.75% 상승한 16,620원으로 종료했습니다. 이날 후성 주가 최고가는 17,190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당사 과거 3개월 최고가이기도 합니다.
최근 시세를 보면 후성 주가는 3월 15일부터 지속적으로 상승 중(3월 24일과 27일 제외)인 등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 3개월 주가 동향을 보면 다른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치고 올라갈 때 상대적으로 상승하지 못해 많은 주주들을 애태우기도 했기에 그만큼 이번의 후성 주가 반등 흐름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후성 주가 상승 원인으로는 산업적인 흐름 등 여러 가지 배경과 흐름이 있겠지만 당장 발생한 호재 중심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선 3월 28일 이종욱 조달청장이 울산에 있는 후성의 형석 저장창고와 무수불산 생산시설을 둘러보는 한편 정부의 형석 공공비축 계획을 알렸다는 소식이 후성 주가 상승의 방아쇠가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의 형석 공공비축이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선 형석은 무주불산의 원료이며 무주불산은 이차전지 전해액을 만드는 데에 사용됩니다. (즉, 이차전지 전해액 제조에 형석이 반드시 필요)
현재 형석은 전량 수입에 의존 중이며 심지어 중국산 형석 비중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는 향후 양국 정부의 관계에 따른 공급 리스크가 있다는 뜻이며 이에 조달청은 형석을 국내 핵심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간주하고 이를 공공비축한다는 겁니다.
다음으로 3월 28일 카이스트 김일두 교수와 임성각 교수 공동연구팀이 리튬 이차전지에 초박형 고분자 보호막을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 향후 이차전지 수명이 6배 이상 증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는 소식 역시 후성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3월 29일 후성 거래량은 전일 대비 무려 약 22배 증가한 4,055만 주가 몰렸으며 이 중 외국인 순매매량이 약 43만 주입니다.(같은 날 기관이 약 43만 주를 처분했으니 개인투자자 거래량이 집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29일 후성 공매도가 98만 건이 넘는 등 큰 폭으로 증가한 부분은 투자에 참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후성 공매도건 : 27일 22만 7천여 건 → 28일 17만 5천여 건 → 29일 98만 2천여 건)
※ 이 포스팅은 관련 정보를 개인 생각과 함께 정리한 것으로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