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육지와 영종도를 연결하는 교량(영종대교, 인천대교)은 모두 민자사업으로 지은 시설이다 보니 통행료가 무척 비쌉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정말 오랫동안 불편함을 겪었는데요. 오랫동안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시점이 임박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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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비싼 영종도 가는 길
저는 인천에 살고 있어서 영종도에 자주 놀러 가는데 매번 갈 때마다 도로 통행료 때문에 부담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저뿐 아니라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러 가는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민원을 제기하고 있고 무엇보다 영종도 주민들의 경우 무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큰 불편을 겪어 왔습니다. (물론 영종도 주민들은 통행료 할인 혜택을 적용받았습니다만 무려 20년 넘게 고생한 건 인정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행료가 왜 이렇게 비쌀까?
(1) 영종대교는 2001년 개통되었고 인천대교는 2009년 개통되었는데요. 당시만 해도 SOC 시설 민자사업이 활성화되기 이전이라 정부 입장에서 사업 참여자에게 어느 정도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 주는 분위기였습니다.
(2) 두 다리 모두 해상대교라서 건설비 및 운영비가 일반 도로 대비 2~4배 정도 발생하며 이는 높은 통행료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현재 영종대교 통행료는 재정 고속도로 대비 2.28배 수준이며 인천대교의 경우 2.89배에 이르는 높은 통행료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통행료 인하가 늦어진 원인은?
2018년 문재인 정부는 민자 고속도로 통행료 관리 로드맵을 발표했는데요. 주요 내용은 2022년까지 두 다리 통행료를 포함한 전국 8개 민자 고속도로 통행료를 재정 고속도로의 1.1배 수준으로 인하한다는 내용입니다.
이후 연구를 통해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의 경우 공공기관 선투자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즉, 원래는 2022년 안에 인하가 완료되었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동안 정부와 공공기관 사이의 협의가 지연되는 바람에 비로소 통행료 인하가 현실화되는 것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코로나 시절 영업손실이 거의 2조 원에 육박해 선투자가 현실적으로 어려웠던 상황이었습니다.)
어쨌든 이와 같은 우여곡절 끝에 2023년 2월 28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관련 내용을 발표해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통행료 할인을 공식화했고 다가오는 10월 1일 이게 실현되는 것이 해당 사안의 경과입니다. (대한민국 정부 정책브리핑 2월 28일 발표 자료)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일반 이용객 기준
영종도로 통행료 인하는 2023년 10월 1일부터 시행되며 아래 표는 일반 승용차 기준입니다. (참고로 영종대교 통행료는 서울까지 가는 전 구간, 그리고 북인천 IC에서 나가는 구간으로 구분되어 징수됩니다.)
| 구분 | 현재 통행료 | 2023년 10월 1일부터~ |
| 영종~서울 전구간 | 6,600원 | 3,200원 |
| 영종~북인천 구간 | 3,200원 | 1,900원 |
영종지역 주민 기준
영종 지역 주민(북도면, 영종동, 운서동, 용유동)은 10월 1일부터 할인이 아닌 무료 혜택을 적용받게 되는데요. (보전 비용 예산은 인천시에서 지출)
| 구분 | 현재 통행료 | 10월 1일부터~ |
| 영종~서울 전구간 | 6,600원 | 무료 |
| 영종~북인천 구간 | 무료 | 무료 |
북인천 구간의 경우 원래 무료였기 때문에 변동 사항이 크게 없으나 서울까지 가는 구간 역시 영종대교 통행료 무료 혜택을 적용받게 되며 이로써 영종 지역 주민들은 영종대교 이용 관련 통행료 100% 무료 효과를 누리게 됩니다.
(2001년에 개통되었으니 무려 24년 만에 이루어진 무료 통행입니다.)
지역 주민의 경우 온라인(통행료 지원 카드 등록시스템)이나 오프라인(행정복지센터 방문) 중 하나의 방법을 통해 통행료 감면 신청을 별도로 해야 하니 이 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통행료 지원 카드 등록시스템을 이용한 신청 방법은 굉장히 간단하며 아래와 같은 순서를 따라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1) 약관 동의 및 본인인증
(2) 등록 대상 확인 (지역주민이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
(3) 등록 정보 입력 (하이패스 카드 번호 입력, 차량 소유주 및 세대주 사실 확인)
(4) 신청 완료 이후 담당자가 심사 및 등록 실시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일반 이용객 기준
현재 인천대교 통행료는 일반 승용차 편도 기준 5,500원이며 이는 재정 고속도로의 2.89배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인천대교의 경우 영종대교와 달리 일반 이용객은 2025년 말부터 2,000원으로 할인되니 이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구분 | 현재 통행료 | 2025년 말~ |
| 인천대교 통행료 | 5,500원 | 2,000원 |
영종지역 주민 기준
다행히 영종지역 주민의 경우 2023년 10월 1일부터 바로 인천대교 통행료 무료 혜택이 가능하며 이는 인천시 지자체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입니다.
| 구분 | 현재 통행료 | 2025년 말~ |
| 인천대교 통행료 | 1,800원 | 무료 |
영종지역 주민은 현재 인천대교 이용 시 편도 기준 1,800원으로 할인 혜택을 적용받고 있는데요. 2023년 10월 1일부터 영동지역 주민에 한정해 인천대교 통행료 무료 혜택 적용이 시작되니 일반 이용객과 헷갈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인천대교 통행료 무료 혜택 적용 역시 영종대교와 마찬가지로 통행료 지원 카드 등록시스템이나 행정복지센터 내방을 통해 신청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얼마나 가능할까?
인천시 발표 보도자료에 의하면 이번 영종대교, 인천대교 통행료 무료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무려 5조 5천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용자 통행료 절감 2조 5천억 원, 여가 및 관광수요 유발효과 1조 9천억 원 등)
물론 이런 식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이고 어느 정도 과장될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두 교량의 무료화는 확실히 지역 주민들의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이후 제3연륙교(영동도와 인천 육지를 잇는 무료 교량)까지 개통되면 영종도 지역 부동산 가치 상승 역시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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