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극재 관련주 주가 흐름이 좋은데요. 어제 포스팅한 현대차 호재에 이어 애경케미칼 주가가 음극용 바인더 상용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관련 정보를 아래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애경케미칼(161000) : 하드카본계 음극소재 개발
당사는 1970년 설립된 삼경화성부터 시작한 업력이 오래된 기업으로 1979년 애경화학 설립 후 2021년 애경그룹 내 관련 기업들을 합병하여 현재의 애경케미칼이 되었습니다.
* 애경케미칼 : 애경화학 + 애경유화 + 에이케이컴텍 합병으로 출범
현재 영위 중인 사업은 크게 가소제, 합성수지, 생활화학, 바이오&에너지 부문이며 각 사업별 주요 수행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가소제 : 플라스틱에 들어가 유연성과 기타 물성을 활성화시키는 물질로 벽지나 인조가죽, 전선 등의 촉감을 생각하면 어떤 성질을 추가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사의 주력 사업으로 참고로 애경케미칼의 PA, 가소제 공급능력은 국내 1위, 세계 4위 수준으로 굉장히 높습니다. (전체 매출 중 52% 점유)
- 합성수지 : 화학물질을 활용해 플라스틱이나 캔, 장판 등의 제작에 사용되는 다양한 물질을 생산합니다. (전체 매출 중 14% 점유)
- 생활화학 : 계면활성제(물과 기름 등 원래 섞이지 않는 물질을 섞이게 만드는 물질로서 세제 등에 주로 사용)와 화장품소재 등을 생산합니다. (전체 매출 중 21% 점유)
- 바이오&에너지 : 바이오산업은 바이오디젤 등 친환경 대체연료를 제조하는 사업이며 에너지 사업의 경우 음극소재 사업을 의미합니다. 당사는 10여 년 전 국내 최초로 하드카본계 음극재를 개발 완료하였으며 이로 인해 시장에서 음극재 관련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 중 10% 점유)
4월 10일 기준 당사 시가총액은 5,882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305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재무제표를 보면 작년까지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22년 매출액 전년 대비 39% 증가)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22년 951억 원으로 전년대비 2% 증가해 매출액 대비 성장세가 크게 적은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작년 하반기의 영업이익 증가세 둔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부채비율이 69.48%로 많지 않은 반면 유보율이 2,896.39%에 달해 재정건전성은 어느 정도 양호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당좌비율은 66.81%입니다.)
애경케미칼 주가 동향
4월 10일 애경케미칼 주가는 전일 대비 30.00% 상승해 상한가(12,090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과거 1년 동안의 애경케미칼 주가 중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과거 3개월 동안의 애경케미칼 주가 흐름을 보면 3월 말까지도 횡보세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번 음극용 바인더 상용화 소식에 말 그대로 급등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애경케미칼 주가 상승 원인
이투데이 기사에 따르면 당사는 현재 리튬이차전지에 사용되는 고용량 실리콘계 음극용 바인더 상용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혀졌으며 이 기사와 관련, 애경케미칼 주가는 곧바로 반응했습니다.
바인더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제품은 배터리 안에 들어가는 전극을 이어 붙이는 접합 소재이며 당사 관계자에 따르면 개발은 대부분 진행이 완료되었으며 현재 실증 단계에 있다고 합니다.
애경케미칼은 2021년 해당 기술(리튬이차전지 바인더 조성물, 이를 포함하는 리튬이차전지용 전극 및 리튬이차전지 특허권을 이미 취득하였으며 현재까지 이의 상용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타이밍도 너무 좋습니다. 어제 이녹스, 엠케이전자 주가 관련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현재 현대차는 자사의 차세대 아이오닉부터 실리콘 고용량(10% 이상) 음극재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현대차의 해당 계획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이녹스, 엠케이전자 주가 현대차 이슈 등으로 상승 (음극재 관련주)
즉, 고용량 실리콘계 음극재에 대한 시장 수요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에서 해당 기술의 상용화가 멀지 않았다는 소식이 나오자 애경케미칼 주가가 이렇게 급등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최근 애경케미칼 주가 주요 키워드는 화학제품보다는 음극재 관련주 쪽으로 맞춰져 있는데요. 이는 그동안 이차전지에 쏠린 시장의 기대와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차전지 관련주가 현재 과열되었다는 시각이 많은 지금 상황에서 음극재 관련주인 애경케미칼 주가가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 본 포스팅은 관련 정보를 개인 생각과 함께 정리한 것으로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