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기 위한 시운전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소금 관련주가 강세입니다. 바닷물이 오염되면 깨끗한 소금을 구하기가 힘들어진다는 심리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약 5일 전부터 들썩이고 있는 소금 관련주 주가 동향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절차
일본 지역 민영방송국인 TV-U 후쿠시마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6월 12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설비의 시운전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혹시 오해하실까 봐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방류를 시작한 게 아니라 방류 설비가 잘 작동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시운전을 시작한 것입니다.
시운전 절차는 약 2주 정도 시행될 예정이며 도쿄전력에서는 이번 시운전 절차를 통해 방류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와 긴급 상황에서의 정지 기능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6~7월 중 내놓을 최종 보고서 결과에 따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 소식과 관련해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소금 관련주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했는데요.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되면 깨끗한 소금을 얻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불안감의 영향으로 보이며 일각에서는 소금 사재기 움직임 또한 관측되고 있다고 합니다.
* 잦은 강수량 역시 소금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
최근 비가 자주 내려 소금 생산량이 감소한 부분 역시 소금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실제 신안산 천일염 가격(20kg 기준)의 경우 4월 평균 13,740원이었는데 6월 초 기준 17,807원으로 상승했습니다.
사실 후쿠시마 오염수가 얼마나 유해한가 하는 부분은 (저도 나름의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정치의 영역도 있기에) 여기서 논할 내용은 아닌 것 같고 이 글은 주식 포스팅인 만큼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가 소금 관련주 급등이라는 현상으로 연결된 사실 자체에 주목해보고자 합니다.
소금 대장주 정리
국내에서 소금 관련주로 불리는 종목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대부분 천일염 등 소금을 직접 생산하거나 관련 사업을 영위 중인 종목인데요.
* 국내 소금 관련주 : CJ제일제당, 샘표, 신세계푸드, 샘표식품, 아미코젠, 대상홀딩스, 대상, 보라티알, 풀무원, 사조오양, 인산가 등이 있습니다.
다만 이런 테마성 종목의 경우 결국 대장주 위주로 수요 집중이 일어나기 마련이기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래와 같이 2가지 기준을 잡고 나름 소금 대장주를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 대장주 종목 : 명백한 대표성을 가지고 있거나 이슈가 발생했을 때 주가가 가장 크게 반응하는 종목
- 주가가 가벼운 종목 : 테마주의 경우 주가가 너무 높은 종목의 경우 상대적으로 움직이는 폭이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주가가 2만 원 이하인 종목을 별도로 구분하였습니다.
위 2가지 조건을 모두 대입한 후 아래 3개의 종목을 소금 대장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① 인산가 주가 동향
코스닥 상장사인 인산가(277410)는 37년 동안 죽염 및 죽염응용식품을 제조해 온 기업입니다. (세계 최초로 죽염을 상용화한 기업이며 국내 죽염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 고수 중)
※ 6월 12일 기준 인산가 시가총액은 1,095억 원이며 코스닥 850위에 랭크되어 있음.
주요 제조상품은 죽염, 죽염장류, 유황오리 진액, 다슬기 진액, 건강보조식품 등이며 이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 발생 후 인산가 주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6월 12일 인산가 주가는 전일 대비 30.00% 상승해 상한가(3,380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과거 3년 동안의 인산가 주가 중에서도 최고가이며 보시다시피 주가가 원래 높지 않은 종목이라 그런지 이번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 중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② 대상홀딩스 주가 동향
코스피 상장사인 대상홀딩스(084690)는 대상그룹의 지주사로 청정원, 종가집 김치 등으로 유명한 대상, 소스 사업을 영위하는 대상푸드플러스 등의 연결회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대상홀딩스는 자회사이자 당사가 지분 90%를 보유 중인 신안천일염으로 인해 이번에 소금 관련주 테마에 속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6월 12일 대상홀딩스 주가는 전일 대비 12.56% 상승한 8,69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당일 최고가는 8,860원을 기록했습니다. (과거 3개월 대상홀딩스 주가 중 최고가)
위의 그래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상홀딩스 주가는 그간 횡보세를 보이다 6월 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와 잦은 강수로 인한 소금값 상승 이슈를 타고 거래량이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③ 보라티알 주가 동향
코스닥 상장사인 보라티알(250000)은 파스타나 올리브오일, 토마토소스 등을 수입하여 국내에 유통하는 기업입니다. 사업 내용 상 모든 매출은 국내 내수로 발생하며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품목은 유가공품(치즈, 버터, 휘핑크림 등), 파스타류 등입니다.
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의 식자재 업체로부터 제품을 수입해 국내에서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등 1,900여 개 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유럽산 식자재 분야에서는 나름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특히 보라티알은 향신료 분야에서 씨솔트 소금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어 소금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6월 12일 보라티알 주가는 전일 대비 5.91% 상승한 13,63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당일 최고가는 14,250원을 기록했습니다. (과거 3개월 보라티알 주가 중 최고가)
위의 두 종목과 마찬가지로 보라티알 주가 역시 6월 초 후쿠시마 이슈로 거래량이 몰리고 있으며 특히 6월 7일에는 전일 대비 무려 218배나 많은 284만 주가 거래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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