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과 관련해서 희토류 관련주 주가들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번 베트남 방문기간 중 양 국가 간의 희토류 등 개발과 관련해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를 설립한다는 소식 때문인데요. 이 소식과 관련해 특히 베트남 희토류 사업을 영위 중인 세토피아와 성안, 노바텍 주가가 상승 중입니다.
한국 ~ 베트남 희토류 협력 방안은?
6월 23일 윤석열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양국은 크게 4가지 카테고리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해 17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양국이 협력하기로 한 4가지 카테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외교, 안보 협력 강화 (북핵문제 대응 등)
- 교역 및 교류 확대 (2030년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 목표)
-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 베트남에 대한 원조 확대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양 국이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부분입니다. 현재 세계 1위 희토류 생산국은 중국이지만 중국은 이미 희토류를 전략무기처럼 사용하고 있어 수급과 관련한 리스크가 큰 상태입니다. (정부가 개입해 수시로 공급을 조절 중)
희토류는 전기차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물질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안정적으로 희토류를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특히 지금 중국과 사이도 별로 안 좋기 때문에 중국산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건 힘들어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희토류 매장량이 많은 베트남과의 협력이 필요했고 베트남 정부 역시 이에 화답한 형태로 보입니다. (참고로 베트남도 중국과 사이가 안 좋습니다.)
이번에 양 국은 핵심광물(희토류, 모자나이트, 제노타임 등)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이와 관련해 별도로 공급망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국내 희토류 관련주 중 베트남 희토류와 관계있는 종목들의 주가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희토류 관련주 주가 동향
오늘 포스팅에서는 희토류 중에서도 베트남 희토류 관련 사업을 영위 중인 종목들을 중점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세토피아 주가 동향
세토피아(222810)는 철강사업과 정보보호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며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상태입니다. 매출 중 과반 이상이 철강사업에서 나오고 있으며 주로 국내외 철강사로부터 스테인리스강을 구입해 절단가공 및 표면처리 등 상품화 과정을 거쳐서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합니다.
* 베트남 희토류 관련주가 된 이유
당사는 베트남산 희토류를 공급받기 위해 베트남에 있는 희토류 원료기업인 VTRE(Vietnam Rare Earth)와 공동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올해 5월 해당 법인에 대한 출자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세토피아는 VTRE로부터 매년 최대 1,500톤 규모의 베트남 희토류를 공급받을 예정이며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 희토류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6월 23일 세토피아 주가는 전일 대비 8.26% 상승한 3,475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당일 최고가는 3,910원을 기록했습니다. 과거 3개월 동안의 세토피아 주가 흐름을 보면 4월부터 KCM 인더스트리 지분 획득 및 한류홀딩스 투자회수 기대감 등에 힘입어 거래량이 몰리기 시작했으며 이후 현재까지 횡보 중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② 성안 주가 동향
당사는 코스피 상장사로서 원래 섬유제품 제조와 수출입업 등을 영위 중인 기업이나 최근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희토류 사업에 진출 중입니다.
최근 성안(011300)의 행보를 보면 베트남 사업 및 희토류 사업 확장에 제대로 진심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올해 1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업목적에 희토류 관련 사업을 추가한 이후 현재 베트남에 있는 빈증성 미푹 제3공단(My Phuoc 3 Industrial Park) 공장에서 프라세오디뮴(NdPr)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6월 말부터 시제품 생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내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최대 2천 톤까지 확대할 예정)
이와 더불어 올해 6월 8일 다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는 희토류에 전문성을 가진 이사 3명을 선임하는 등 희토류 관련주로서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향후 전기차나 풍력발전용 모터/터빈용 희토류 제품까지 사업범위를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6월 23일 성안 주가는 전일 대비 6.93% 상승한 2,115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당일 최고가는 2,385원을 기록했습니다. (거래량 793만 주 발생)
③ 노바텍 주가 동향
코스닥 상장사인 노바텍(285490)은 오늘 소개드리는 종목 중 시가총액이 3,807억 원으로 가장 큰 종목입니다. (성안 1,424억 원, 세토피아 2,291억 원) 노바텍은 영구자석 관련 사업을 영위 중인 기업이며 특히 희토류 금속계 자석의 한 종류인 네오디움 자석 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노바텍은 국내 상장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네오디움 자석 기반 응용 제품을 납품 중인 기업이며 하반기 중에는 이차전지용 전자식 탈철기 상용화를 앞둔 등 사업 다각화에도 열심인 상황입니다.
다만 베트남에서 직접적인 희토류 관련 사업을 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최근 중국 닝보에 1,654평 규모의 신공장을 완공하는 등 중국 희토류 수출 규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중국 시장 안으로 더 진출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규제할 경우 주문이 노바텍으로 몰려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베트남 희토류 이슈와 관련해 응용 부품을 제조 중인 노바텍 주가 역시 반응 중이며 6월 23일 노바텍 주가는 전일 대비 3.75% 상승한 36,00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당일 최고가 38,400원 기록)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베트남 정부와 희토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결정에는 결국 중국이라는 기존 최대 시장 관련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앞으로 중국산 희토류 수급이 어려울 것 같으니 같은 고민을 공유 중인 베트남과의 협력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시도 같습니다.
이번 베트남 희토류 이슈와 관련해 앞으로 오늘 소개드린 종목들 뿐 아니라 현대차나 기아차 등 전기차를 제조하는 완성차 제조기업 역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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