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규제 이슈와 관련해 희토류 대체 물질로 페라이트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테슬라의 페라이트 사용 검토 소식에 전기차 관련주인 삼화전자, EG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테슬라 페라이트 사용 가능성 소식
먼저 페라이트가 도대체 무엇인지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 페라이트는 자성(磁性)을 가지고 있으며 산화철에 바륨이나 망간, 니켈 등의 금속 원소를 혼합해서 만드는 세라믹 물질입니다.
제작 비용이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으며 강도가 낮고 유연성이 높아 가공하기도 편리해 희토류 자석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산업 현장에서 페라이트를 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즉, 페라이트는 희토류 자석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엄밀히 말하면 페라이트가 먼저 사용되고 있다가 희토류 자석이 이를 대체한 겁니다.)
그리고 며칠 전부터 희토류 관련주를 다루는 포스팅을 통해 수차례 설명드렸지만 현재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규제에 대항하기 위해 자국의 희토류 자석 생산기술의 수출 규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희토류 관련주 소개 포스팅은 최하단에 따로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페라이트를 제조하는 희토류 관련주의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는데요. (대표적으로 유니온머티리얼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테슬라가 차세대 전기차에 희토류 대신 페라이트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페라이트 제조기업인 삼화전자와 EG 주가가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테슬라는 미국기업이라 미중무역분쟁과 관련한 희토류 수급문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리스크를 배제하기 위해 이런 검토를 하게 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페라이트 제조기업(전기차 관련주) 동향
① EG(037370)
코스닥 상장사인 EG는 산화철 사업과 소재사업 등을 영위 중이며 이 산화철은 페라이트의 주요 원료이기도 하기 때문에 페라이트 관련주, 혹은 넓은 의미에서 전기차 관련주로 불리고 있습니다.
당사가 생산 중인 산화철은 전기차와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모터의 자석 제조용으로 사용되며 특히 고급산화철의 경우 세계 시장 점유율이 12~15%를 차지하는 등 충분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4월 25일 EG 주가는 테슬라의 페라이트 사용 가능성 소식에 힘을 받아 전일 대비 29.75% 상승해 상한가(23,900원)를 기록했습니다.
과거 3개월 동안의 EG 주가 흐름을 보면 3월 초부터 거래량이 몰리기 시작해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이는 전기차 제조사들이 기존의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LFP(리튬, 인산, 철) 배터리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산화철을 생산하는 EG 주가도 반응)
② 삼화전자(011230)
코스피 상장사인 삼화전자는 자동차 전장과 생활가전에 사용되는 페라이트 코어를 제조 중인 기업으로 EG와 마찬가지로 페라이트 관련주, 혹은 전기차 관련주로 분류됩니다.
특히 당사가 제조 중인 페라이트 코어의 경우 현대모비스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손실률이 낮으며 가격 역시 더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월 25일 삼화전자 주가는 3 거래일 연속해서 상승 중이며 이날 전일대비 29.92% 상승한 상한가(4,255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과거 1년 삼화전자 주가 중 최고가입니다.)
특히 과거 3개월 동안의 삼화전자 주가 흐름을 보면 2,500~3,000원대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이번 테슬라발 호재의 영향으로 말 그대로 급등한 양상을 보입니다.
(기타) 마찬가지로 페라이트를 제조 중이며 희토류 관련주 중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는 유니온머티리얼 주가 역시 4월 25일 전일 대비 8.81% 상승한 4,325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유니온머티리얼 주가는 현재 3 거래일 연속으로 상승 중이며 이는 서두에서 간단히 언급한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규제 소식과 이번 테슬라 호재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니온머티리얼 주가를 포함한 희토류 관련주 동향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희토류 관련주 TOP 5 (유니온머티리얼 등 5개 대장주)
금융당국의 과열 우려로 이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빠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수요 역시 희토류 관련주와 전기차 관련주 등 다른 섹터로 전이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특히 오늘 소개한 EG와 삼화전자 주가 상승의 경우 중국의 희토류 규제에서 시작해 미국 테슬라의 페라이트 사용 가능성으로 연결된 흐름에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관련 소식에 더 관심을 가져봐야겠습니다.
※ 이 포스팅은 관련 정보를 개인 생각과 정리한 것으로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