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페라이트 관련주들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에 이미 이슈가 되었던 내용이지만 5월 2일 일부 외신에서 관련 소식을 다루면서 삼화전자, 삼화전기, 그리고 씨큐브 주가가 다시 상승 중입니다.
테슬라 페라이트 사용 이슈란?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테슬라 페라이트 사용 검토 이슈에 대해 설명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상황의 발단은 4월 24일 마이닝(광물 전문 매체)에서 테슬라가 차세대 전기차부터는 전기차 모터를 만들 때에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을 밝힌 것부터 시작됩니다.
참고로 이는 미국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중국을 압박하기 시작하자 중국 역시 이에 맞대응하기 위해 희토류 자석 관련 기술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무래도 미국을 대표하는 전기차 제조기업인 테슬라로서는 이와 관련한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럼 테슬라에게 남은 문제는 희토류를 대체할만한 방안이 있느냐인데 여기서 대두된 물질이 바로 또 다른 영구 자석 물질인 페라이트입니다.
다만 페라이트는 장단점이 워낙 분명한 물질이라 테슬라로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장점은 가격이 저렴해 마침 반값 전기차를 검토 중인 테슬라에게 원가 절감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줄 수 있다는 부분이고 단점은 희토류 대비 자력이 약하기 때문에 동일한 성능을 내려면 차가 무거워진다는 부분입니다. (자동차 성능이 내려간다는 뜻)
즉, 테슬라 입장에서는 페라이트 사용과 관련, 가격 절감이냐 성능 저하냐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인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의 페라이트 관련주(삼화전기, 삼화전자, EG, 씨큐브 등)들의 주가가 반응하고 있다는 게 이번 이슈의 핵심입니다.
페라이트 관련주 동향
이 포스팅에서는 페라이트 관련주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이 종목들은 엄밀히 말해 기존에 전기차 관련주로 불리고 있던 종목들입니다. 각 종목별로 영위 사업과 주가 동향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① 삼화전자 주가 동향
삼화전자는 페라이트 코어를 제조하는 기업입니다. 해당 업계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페라이트 코어를 제조하고 있다 보니 이번 테슬라 이슈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참고로 당사의 대주주는 삼화콘덴서공업으로 같은 날 함께 상한가를 기록한 삼화전기 역시 같은 계열사입니다. 삼화콘덴서와 삼화전기의 경우 흔히 말하는 2 등주로 보시면 될 것 같으며 이번 테슬라 이슈와 관련한 메인 종목은 삼화전자입니다.
다만 삼화전자 주가의 경우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2,500원대에서 횡보해 오다가 이번 테슬라 이슈 하나로 한 번에 주가가 1만 원대로 점프한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5월 2일 삼화전기 주가를 포함한 삼화 3형제의 주가 동향은 아래와 같습니다.
– 삼화전자 주가 : 30.00% 상승으로 상한가 기록 (10,660원으로 종료)
– 삼화전기 주가 : 29.98% 상승으로 상한가 기록 (22,850원으로 종료)
– 삼화콘덴서 주가 : 10.88% 상승해 45,850원으로 종료 (당일 최고가 48,550원 기록)
② EG 주가 동향
EG 주가를 보려면 산화철이라는 물질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합니다. 산화철은 페라이트를 만드는 데에 사용되는 물질로 EG는 이 산화철을 만드는 기업이기 때문에 페라이트 관련주, 또는 전기차 관련주로 분류됩니다.
그리고 당사가 제조하는 산화철 역시 철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올해 3월부터 전기차 메이커들이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에서 LFT(리튬, 인산, 철) 배터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EG 주가 역시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동안의 EG 주가 흐름을 보면 위에서 언급한 LFT 배터리 이슈와 테슬라 페라이트 이슈에 즉각적으로 반응해 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5월 2일 역시 테슬라 이슈로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25,900원으로 종료)
③ 씨큐브 주가 동향
씨큐브는 자동차에 사용되는 도료용 안료를 제조하는 기업입니다. 씨큐브는 산화철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이번에 페라이트 관련주, 전기차 관련주로 분류된 케이스입니다.
* 판상 산화철 제조 방법과 여기에서 제조된 판상 산화철 안료 특허 출원 보유 중
올해 2월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7%, 74.3% 상승했다는 소식에 주목받기도 했던 종목인데요. 비록 작년 4분기에는 매출(영업이익) 성장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괄목할만한 성과로 보입니다.
5월 2일 씨큐브 주가는 30.00% 상승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는 과거 3개월 동안의 씨큐브 주가 중 최고가이기도 합니다.
과거 3개월 씨큐브 주가 동향을 보면 6천 원대에서 횡보세를 보이다가 이번 테슬라 페라이트 이슈 하나로 급등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갑자기 너무 오른 모습이 좀 불안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차전지 테마주에 이어 확실히 최근에는 페라이트 관련주(전기차 관련주)가 계속해서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주의하셔야 할 부분은 아직 테슬라에서 페라이트를 쓴다고 결정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어떤 말로 포장해도 5월 2일 현재 시점으로는 이게 사실입니다.)
위의 삼화전자 주가도 그렇고 씨큐브 주가도 그렇고 말 그대로 소문, 그리고 가능성 하나만 보고 주가가 그냥 오르는 수준이 아니라 점프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잘못 올라탔다가 물리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근시일 내에 테슬라에서 명확하게 페라이트를 사용한다는 발표를 할 수도 있는 것이고 페라이트 관련주는 이제 시작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는 만큼 뭐라고 확언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저도 그렇고) 대부분 소액투자자인 만큼 소중한 재산을 투자함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해 보이며 향후 관련 소식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 이 포스팅은 관련 정보를 개인 생각과 정리한 것으로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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