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에는 정말 많은 소재가 사용되며 이와 관련된 기업들 모두 이차전지 관련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느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할지 혼란스러운 어려움 또한 있는데요.
오늘은 엘앤에프가 전구체 공장을 설립한다는 소식과 관련, 수산화나트륨 수요 폭등으로 주가가 상승 중인 백광산업이라는 이차전지 관련주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백광산업 = 가성소다로 유명한 화학공업기업
코스피 상장사인 백광산업(001340)은 화학제품 중에서도 염화나트륨을 원료로 알칼리와 염소를 제작하는 데에 핵심 역량을 보유 중인 기업입니다.
주요 사업 범위는 CA(Chlor-Alkali, 클로르 알칼리), 특수가스 소재, 식품첨가제 제조 등이며 이 밖에도 임대사업과 스포츠사업 또한 영위 중이긴 하나 점유율은 미미합니다.
| 사업영역 | 주요 품목 | 매출액 중 점유율 |
| CA | 가성소다, 액체염소, 염산 등 | 70.6% |
| 소재(특수가스) | 고순도 염화수소, 아산화질소 등 | 13.1% |
| 식품첨가제 | 솔비톨, 말티놀 등 | 15.3% |
백광산업 사업 내용을 위와 같이 간단히 정리해 보았는데요. 각 사업별로 특징이 뚜렷하고 무엇보다 연계된 산업이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비전이 있는 섹터들인 점이 매력적입니다.
① CA 사업
천일염을 원료로 사용해 가성소다, 액체염소 등의 제품을 생산하며 당사의 주력 사업이기도 합니다. 특히 가성소다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정 중 불순물 제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이기도 하며 향후 정부가 중점적으로 지원 중인 하이니켈 양극재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더 많은 수요 발생이 예상되는 점 역시 매력적입니다.
② 소재 사업
당사는 99.999% 이상의 고순도 소재를 생산 중이며 이들 제품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 주로 사용되고 있어 백광산업을 반도체 관련주, 혹은 디스플레이 관련주로 부르는 이들 또한 많습니다.
특히 최근 반도체 제조사들이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는 점과 관련, 백광산업 역시 2022년 아산화질소 생산설비를 완비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향후 반도체 관련주로서의 성장 역시 기대됩니다.
현재의 대규모 반도체 설비투자는 향후 백광산업이 생산 중인 고순도 소재 매출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특히 소재의 국산화라는 명분 또한 확보할 수 있어 제조사 입장에서는 일석이조로 보입니다.
③ 식품첨가제 사업
코로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시기에도 안정적인 매출 증대로 당사에게 도움을 줘왔던 효자사업으로 특히 소르비톨(음식에 상쾌한 청량감 부여)의 경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재무제표도 좋습니다. 매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며 특히 2022년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2%와 56% 상승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 56% 성장은 정말 대단한 부분이며 2022년 당사 영업이익률은 제조업임에도 불구하고 14.13%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당사가 새만금 일대에 보유한 공장에서는 해당 산업(CA, 소재 등)과 관련해 최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주요 배터리 제조기업들이 새만금 일대에 전구체 공장을 신설 중인 움직임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요점정리) 1954년부터 화학공업사업을 영위 중인 백광산업은 탄탄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관련주와 반도체 관련주 섹터에서 특히 높은 잠재력을 보유 중이라는 점에 주목 필요 |
백광산업 주가 동향
5월 26일 백광산업 주가는 전일 대비 11.16% 상승한 7,37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당일 최고가는 7,800원까지 올라갔습니다. (과거 3개월 백광산업 주가 중 최고가)
26일 기준 백광산업 주가는 무려 5 거래일 연속으로 상승 중이며 특히 엘앤에프의 새만금 일대 투자 소식이 발표된 26일 백광산업 거래량은 전일 대비 약 8배 증가한 2,396만 주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백광산업 주가 상승 원인은 엘앤에프를 포함한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이 앞다퉈 새만금에 전고체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새만금 일대에서 가장 큰 수산화나트륨 생산능력을 보유 중인 당사에게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현재 새만금에는 이미 21개나 되는 이차전지 관련주 기업들이 이미 입주했거나 향후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요.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주요 종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이차전지 관련주 | 새만금 입주 동향 |
| LG화학 | – 4월 19일 새만금 내 전구체 공장 투자 양해각서 체결 – 2028년까지 1조 2,000억원 투자 예정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형태) – 2026년까지 연간 5만톤 양산 체계 구축 예정 |
| SK온 | – 투자법인 별도 설립 형태로 새만금에 대규모 전구체 공장 증설 계획 발표 (‘23.2) – 1조 2,000억원 투자 예정 |
| 엘앤에프 | – 5월 23일 새만금 내 전구체 생산공장 증설계획 발표 – 약 8,000억원 투자 예정 – 현재 LS MnM 등 다양한 기업들과 합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 |
* 왜 새만금인가?
많은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새만금에 몰리는 이유는, ① 주요 시장인 중국과 가깝고, ② 항만이 인접해 물류가 편리하며, ③ 아직 남은 빈 땅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전라북도에서는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새만금 일대를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하기 위한 노력을 수행 중이기도 합니다. (현재 울산, 충북 등 5개 지자체와 경쟁 중)
오늘 소개드린 백광산업의 경우 재료가 확실하고 이를 흡수하기 위한 능력도 충분히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재무제표 또한 무척 견실한 편)
다만, 백광산업 주가의 경우 작년부터 이어져오던 횡보세가 이미 끝나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간에 올라타기 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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