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 누리호 3차 발사가 드디어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원래 어제인 24일 오후에 발사가 이루어졌어야 했는데 소프트웨어 문제로 하루 연기가 된 케이스인데요. 오늘은 이번 누리호 3차 발사의 의미와 더불어 함께 주목받고 있는 누리호 관련주를 대장주 중심으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누리호 3차 발사, 어떤 의미가 있을까?
2023년 5월 25일 오후 6시 24분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실시되었습니다. 이번 3차 발사는 이전의 1~2차 발사와 달리 실용급 위성 8기(주탑재위성 1기, 큐브위성 7기)를 함께 싣고 올라가 일정 고도에서 이들을 정확한 우주 궤도 내에 진입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고도 550km부터 주탑재위성에서 큐브위성 순으로 차례대로 분리)
이는 향후 본격적인 우주경제 시대 진입을 위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핵심 과제로 이번 3차 발사에서는 해당 실용급 위성 8기를 모두 우주 공간에 진입시키는 것까지는 성공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위성들이 실제로 잘 작동되고 교신까지 되는지는 26일 오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이번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내 발사체 관련 생태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아래에서 설명드릴 누리호 관련주들이 이 부분과 관련해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누리호 관련주 TOP 3 정리
국내의 우주항공 관련주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HD현대중공업, LIG넥스원, 비츠로테크 등) 이번 포스팅에서는 금번 누리호 발사와 그나마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대장주들을 3개 추려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 108,000원 (5/25 종가)
코스피 상장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항공엔진을 주로 제조하는 기업으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누리호와 같은 대형 발사체 관련 프로젝트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이미 다른 분야에서는 방산 관련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기업이며 시가총액이 무려 5조 5천억 원에 육박하는 대형주이기도 합니다. (사실 방산 관련주와 누리호 관련주는 겹치는 종목이 많은데 미사일이나 로켓이나 마찬가지로 발사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위시한 민간기업들이 체계종합기업이라는 타이틀로 참여했으며 당사를 포함한 기업들의 발사 사업 내 역할은 4차 발사부터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당사는 누리호 2차 발사까지는 엔진 제작 방면에서만 참여했지만 작년 10월 한국형 발사체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이후부터는 단조립, 단간조립, 상단조립, 화약류 장착 등 다방면에 걸쳐 로켓 제작에 참여하는 등 명실상부하게 누리호 관련주 중 대장주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5월 25일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일 대비 2.44% 하락한 108,00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당일 최고가는 110,700원을 기록했습니다.
보시다시피 현재까지는 누리호 관련주로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에 뚜렷한 반응이 오지 않은 상태이며 이번 누리호 3차 발사가 장이 마친 시간인 오후 6시 24분에 이루어진 점을 감안, 26일 주가가 어떻게 흘러갈지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의 경우 방산이나 누리호 등 향후 상승 동력을 충분히 보유한 것으로 보이긴 하나 이미 10만 원이 넘는 수준인 만큼 신규 진입을 생각 중이시라면 신중하게 판단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종목들과 투자금액 대비 성과를 비교해 보는 과정이 필요)
② 한국항공우주 주가 : 52,800원 (5/25 종가)
당사는 발사체를 포함한 항공기와 위성체 등의 설계와 제조, 정비 사업을 영위 중인 기업으로 특히 누리호의 설계와 조립 사업에 관여하기도 해 누리호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주로 항공기와 헬기 등의 제조에 전념하는 기업이며 자체적으로 보유 중인 해당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누리호와 같은 국책 대형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상장종목이며 시가총액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마찬가지로 5조 원을 넘어서는 대형주이기도 합니다. 다만 방산 분야에서는 매출이 내수 쪽에 치우쳐 있다는 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비 약점으로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다만 최근 말레이시아와 미국 대상 FA-50 경전투기 및 보잉 5개 기종 착륙장치 주요 기체구조물 계약을 연달아 성공시키는 등 해외영업 활동을 활발히 수행 중인 점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5월 25일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전일 대비 0.56% 하락한 52,80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이날 당사 최고가는 53,100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25일 기준 당사 주가는 3 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나 이번에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만큼 26일 한국항공우주 주가 동향 역시 관심을 가져봐야겠습니다.
③ AP위성 주가 : 16,650원 (5/25 종가)
당사는 위성통신 단말기를 주로 제조하는 기업이며 이 밖에 위성과 위성 부분품 역시 제조 중에 있습니다. 위성통신단말기의 경우 주로 이동위성통신 서비스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당사는 제조한 위성통신단말기 대부분을 UAE 등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수출 중입니다.
인공위성 및 부분품의 경우 내수가 대부분이며 주로 이번 누리호와 같은 국가우주개발사업에 사용됩니다. 특히 누리호와 관련해서는 발사체 성능 점검용 위성을 제조했다고 알려져 시장에서 누리호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AP위성은 연도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은 아니지만 꾸준히 성장 중인 견실한 기업이기도 한데요. 2021년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하긴 했지만 2022년부터 다시 성장 중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AP위성 주가를 보면 올해 3월 26,600원까지 올라갔다가 지금은 많이 조정되어 16,000원대를 형성 중에 있습니다. 5월 25일 AP위성 주가는 전일 대비 0.66% 하락한 16,65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당일 최고가는 17,090원을 기록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소개드린 우주항공 관련주의 경우 몇 년에 한 번씩 이번의 누리호 발사처럼 대형 재료가 나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여기에만 의존하기에는 너무 리스크가 크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향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가 상장할 경우 세계적으로 우주항공 관련주 붐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다행히(?) 평상시에 방산 관련 매출이 꾸준히 나오는 종목들이 대부분인 만큼 우주항공 관련주 측면에서만 접근하지 말고 방산 관련주 측면에서 세세하게 매출 등을 점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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