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배터리의 대안으로 가성비 면에서 훨씬 우수한 나트륨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이 나트륨 배터리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성공 여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나트륨 배터리 관련주 종목들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나트륨 배터리 vs 리튬 배터리 장단점 비교
현재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대부분 리튬 이온 배터리이며 리튬이라는 소재 자체가 희소 자원에 속하는 편이라 많은 이들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해 왔습니다.
특히 2005년부터 나트륨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기 시작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나트륨이라는 소재가 가진 가성비 때문입니다. 나트륨은 지구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원소이며 리튬과 비교 시 매장량이 무려 400~1,000배 이상이라 나트륨 배터리가 상용화될 경우 기존 리튬 배터리 대비 확실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기타 리튬 배터리와 나트륨 배터리 장점&단점 비교는 아래 표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구분 | 장점 | 단점 |
| 리튬 배터리 | 기본적 안정성이 입증되어 완성차 제조사들이 선호(고객 수요 존재) 자연 방전율이 낮음 (장시간 사용 가능) |
비싼 가격 열폭주 리스크 존재 저온 환경에서 성능이 저하됨 |
| 나트륨 배터리 | 저렴한 가격 열폭주 리스크 없음 저온 환경에서 안정적 성능 발휘 |
취급 시 주의 필요 (화학적 반응이 활발해 물이나 산소와 쉽게 결합) 리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낮음 (리튬 대비 1/3) |
현재 나트륨 배터리 개발에 가장 진심이고 상용화에 근접한 기업은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입니다. CATL은 이미 나트륨 배터리 개발을 완료했으며 2023년 4월 이를 중국 체리자동차의 신규 전기차인 iCAR 03 등에 장착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CATL에서 만든 나트륨 배터리는 기존 리튬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40% 정도로 낮지만 상온에서 15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고 영하 20도에서 90%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다만 나트륨 배터리가 향후 리튬 배터리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어디까지나 가성비 있는 중저가 라인을 공략하기 위한 용도가 되지 않을까 여겨지고 있습니다.
나트륨 배터리 관련주 정리
현재 나트륨 배터리 대장주는 애경케미칼인데요. 이는 실제로 나트륨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상장사가 현재로서는 애경케미칼이 거의 유일하기 때문이며 나머지 나트륨 배터리 관련주는 CATL과 관련이 있거나 다른 사업으로 인해 나트륨 배터리 테마를 가지게 된 기업들이 대부분입니다.
※ 아래 종목들의 주가 정보는 6월 27일 종가 기준임을 미리 밝힙니다.
① 애경케미칼 주가 : 22,350원 (-5.89%)
애경케미칼(161000)은 가소제와 합성수지, 계면활성제를 제조하는 기업이며 특히 당사의 가소제 제품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명실상부한 주력 상품입니다.
이차전지 신소재 사업 역시 영위 중이며 특히 2010년에 국내 최초로 하드카본계 음극재를 개발하는 등 음극재 방면에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당사가 제조 중인 음극재 관련 소재(PAC-2, mPAC)가 나트륨 베이스 소재인 점으로 인해 나트륨 배터리 대장주로 분류되고 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애경케미칼 주가는 친환경 탄소섬유(SMC)와 탄소섬유 기반 프리프레그 개발 소식 등에 힘입어 6월 22일 최고가(27,800원)를 기록하였으며 이후 현재까지 조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이글(234920)은 적외선 조리기기로 유명한 웰빙가전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며 이 밖에 자이글온이라는 브랜드로 헬스케어 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습니다.
원래 이차전지 사업과는 전혀 무관한 기업이었던 자이글은 작년 12월 경기도 평택에 있는 이차전지 관련 공장 및 설비를 인수한 후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이차전지 사업 진출을 알렸는데요. 이때만 해도 이차전지라는 말만 붙으면 주가가 올라가던 시절이라 당시 자이글 주가 역시 많이 올랐었습니다. (원래 자이글 주가는 2천 원대에서 횡보 중이었으나 4월 4일 38,900원까지 기록)
자이글에 따르면 당사는 원래 적외선 조리기기를 제조하며 쌓아온 와이어리스(무선 제품) 기술이 있으며 이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배터리 사업이라 LFP(리튬, 철, 인산) 배터리 사업에 진출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자이글은 나트륨 이온을 활용한 배터리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시장에서 나트륨 배터리 관련주로 불리기도 합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방가전제품을 만들던 기업이 이차전지 시장에 뛰어든 것과 관련한 우려가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위에 언급한 평택 공장 인수금이 74억 원이었는데 이 중 63억 원을 금융기관에서 차입해 마련한 점 역시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이차전지 테마를 올라타고 자이글 주가가 오른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긴 하지만 향후 투자 판단 시 여러 측면에서 검토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밖에 알려진 나트륨 배터리 관련주는 아래와 같습니다.
| 종목 | 6/27 주가 | 나트륨 관련주 분류 이유 |
| 백광산업(001340) | 8,210원 (+3.14%) | 수산화나트륨을 제조 중이기 때문 (수산화나트륨 : 양극제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 |
| 씨아이에스(222080) | 13,170원 (-0.08%) | CATL 대상 이차전지용 전극 제조장비 공급 중 |
| 서진오토모티브(122690) | 3,840원 (-0.65%) | 국내에서 유일하게 CATL 품질인증 획득 |
보시다시피 애경케미칼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은 CATL과 관계가 있거나 어떤 사유로 인해 나트륨 관련주 타이틀을 얻은 케이스들이니 투자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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