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입는 검은 옷에 곰팡이가 생긴 걸 발견해 지우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저는 비록 실패했지만 비슷한 상황에 처한 분들을 위해 제 나름대로 정리한 검은 옷 곰팡이 세탁 방법을 경험담과 함께 공유하니 부디 이 글을 읽는 분은 옷 곰팡이 제거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검은 옷과 흰옷 곰팡이 제거 방법을 구분해서 작성하니 참고해 주세요.)
글의 순서
검은 옷 곰팡이 세탁 방법
옷에 곰팡이가 생기는 원인

옷에 곰팡이가 생기는 원인은 높은 습도 때문에 곰팡이 포자 균이 옷에서 자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가정집 옷에 곰팡이가 생기는 원인은 99.9% 세탁 후 다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옷장에 넣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곰팡이가 생긴 와이프 옷도 바로 이런 케이스인데요. 분명히 다 말랐다고 생각해 개서 옷장에 넣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너무 비통했습니다.
(중요) 이런 일이 생긴 경우 반드시 옷장 안에 함께 있던 옷들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사이에 곰팡이가 옮겨갔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검은 옷 곰팡이 세탁 방법은 흰옷과 달리 표백제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는 다른 색상의 옷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STEP 0) 곰팡이 털어 주기

환기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브러시나 솔 등을 이용해 곰팡이를 털어 줍니다. 굳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약소하나마 곰팡이를 1차적으로 제거함과 동시에 곰팡이균이 옷 속으로 더 깊이 파고드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곰팡이균이 퍼져나가면 이를 들이마실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환기가 된 상태에서 털어 주시고 이 과정만으로 곰팡이가 제거되지 않을 가능성이 99.9%이므로 큰 기대는 하지 마시고 준비과정이라 생각하고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STEP 1) 베이킹소다와 중성세제 사용

베이킹소다에는 흡착 성분이 있어서 곰팡이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1) 끓는 물에 베이킹소다를 물 10, 베이킹소다 1의 비율로 넣고 섞습니다.
(2) 물이 좀 식은 후 아직 좀 뜨거운 상태일 때에 이걸 곰팡이 있는 부분에 바르거나 아니면 아예 옷을 그 안에 넣고 불립니다. (이때 중성세제를 같이 넣으면 효과 UP)
(3) 10분~30분 정도 불린 후 칫솔 등으로 곰팡이를 박박 긁어서 제거합니다.
다른 분들의 검은 옷 곰팡이 제거 후기들을 보면 이렇게 해서 제거에 성공했다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직접 해보니 어림도 없었습니다. (원래 곰팡이 양이 100이면 80 정도로 변한 느낌?)
별수 없이 다시 폭풍 검색 후 2단계에 돌입했습니다.
(STEP 2) 과탄산소다와 구연산 투입

위에서 사용한 베이킹소다만으로는 효과가 약하다고 판단, 좀 더 강력한 성분을 가진 과탄산소다, 그리고 구연산을 투입했습니다.
구분 | 효과 | 주의 사항 |
베이킹소다 | 흡착 성분을 사용한 천연세제 | 베이킹소다, 구연산을 함께 사용하면 유독가스(이산화탄소) 발생 (락스도 동일) |
구연산 | 세척 효과 (섬유 유연제 효과) | |
과탄산소다 | 표백 효과 | 가루를 옷에 직접 뿌릴 경우 탈색 발생 가능성 있음 |
원래 과탄산소다는 표백 성분이 있어서 검은 옷 곰팡이 제거에 추천되지 않지만 이쯤 되니 옷을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해봐야겠다는 오기가 생겼습니다.
(1)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 구연산을 끓는 물에 투입하면 거품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면서 뭔가 엄청난 세정력을 보여줄 것 같은 악마의 세제가 완성됩니다. 여기에 곰팡이 핀 옷을 10분에서 30분 정도 담가서 불립니다.
(주의) 이 거품은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이 만나서 생긴 이산화탄소이므로 흡입 시 신체에 유해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하시길 바라며 절대로 욕실 같은 곳 안에서 문 닫고 하지 마시길 당부드립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 동영상을 확인해 주세요.)
(2) 다시 칫솔로 곰팡이를 박박 긁어냅니다.
원래 검은 옷 세탁에는 표백 성분을 가진 과탄산소다나 락스 사용을 추천하지 않으며 전 차마 락스를 사용하기는 좀 그래서 그나마 순한 성분인 과탄산소다를 사용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STEP 3) 세탁기에 넣고 돌린다.
이제 세탁기에 넣고 돌릴 차례입니다. 주의할 점은 곰팡이가 옮을 수 있으니 다른 옷과 함께 돌리지 말고 단독 세탁을 하셔야 한다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제 경우 그 결과는… 곰팡이가 끝내 제거되지 않았습니다.😂 건조 후 살펴보니 원래 곰팡이 양에서 약 30% 정도 제거된 것 같았습니다.
(STEP 4)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한다.
위와 같은 노력에도 옷 곰팡이 제거에 끝내 실패한 저는 동네에 있는 세탁소에 가지고 가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가죽옷 등 면이 아닌 소재에 곰팡이가 생기면 어설프게 집에서 제거하려 하지 말고 바로 세탁소 등 전문가의 힘을 빌리는 게 가장 좋으며 이는 면 소재 역시 어느 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세탁소에서도 100% 옷 곰팡이 제거에 성공하지는 못하며 제가 다니는 세탁소의 경우 옷을 보고 성공 가능성을 절반 이하로 예상하셔서 고민 끝에 그냥 (의류 수거함으로) 보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비록 실패한 경험담이긴 하지만 제가 직접 사용해 본 방법과 결과를 공유드리는 차원에서 정리한 내용이니 참고해 주시기 바라며 아래에서는 흰옷 곰팡이 제거 방법을 따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흰옷 곰팡이 제거 방법
기본적으로 검은 옷 곰팡이 제거 방법과 동일
흰옷 곰팡이 제거 방법 역시 기본적인 프로세스는 위의 검은 옷과 유사합니다. (털기 → 세제 등으로 불리기 → 칫솔로 문질러 제거 → 세탁하기)
다만 흰옷의 경우 표백제를 더 공격적으로 사용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표백제만 잘 써도 옷에 생긴 곰팡이 제거 난이도가 확 내려갑니다.)
표백제를 본격적으로 사용
구분 | 설명 | 표백 효과 | 라면에 비교 |
과탄산소다 | 표백 효과 있으며 가장 안전한 성분 | 보통 | 신라면 |
옥시크린 | 산소계 표백제, 세제와 함께 사용 가능 | 강력 | 틈새라면 |
유한락스 | 염소계 표백제, 단독/희석 후 사용 필요 | 매우 강력 | 불닭볶음면 |
흰옷에 생긴 곰팡이 없애는 법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표백제 사용입니다. 표백제는 크게 위 표와 같이 3종류가 있으며 표백 효과는 과탄산소다 < 옥시크린 < 유한락스 순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 과탄산소다를 사용한 흰옷 곰팡이 제거
과탄산소다는 아래의 두 성분과 비교했을 때 인체에 가장 무해한 안전한 성분이지만 그만큼 곰팡이 제거 효과는 좀 약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게 좋은데요.
(1)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물에 과탄산소다를 섞은 후 옷을 담근다. (오래 담글 거기 때문에 끓는 물 등 너무 뜨거운 물로 하지 않습니다. 옷이 줄어들 수 있어요.)
(2) 반나절 정도 지난 후 확인한다.
(3) 제거가 되었다면 햇볕에 말려 소독한다.
만약 효과가 없다면 아래의 옥시크린, 유한락스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 옥시크린을 사용한 흰옷 곰팡이 제거
(1)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담은 후 옥시크린을 500원 동전 크기로 풀어낸다. (미지근한 물을 쓰는 이유는 옷 수축을 방지하기 위함)
(2) 30분~1시간 정도 담근 후 확인한다.
(3) 성공했다면 햇볕에 말려 소독, 실패했다면 유한락스로 넘어간다.
▶ 유한락스를 사용한 흰옷 곰팡이 제거
(주의) 락스는 염소계 표백제라서 색깔 있는 옷에 사용하면 탈색 가능성이 대단히 높으니 흰옷에만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1) 물에 락스를 희석한 후 옷을 10분 정도 담근다. (대야 하나에 물을 담은 후 락스를 락스 뚜껑 기준 3번 정도 부어서 희석)
(2) 옷을 확인 후 효과가 없다면 락스 농도를 더 높여서 다시 시도한다.
(3) 반드시 고무장갑을 끼고 칫솔을 이용해 곰팡이를 긁어낸다.
기타 옷에 생긴 곰팡이 제거 방법
아래의 옷에 생긴 곰팡이 제거 방법은 이 글을 쓰면서 정보를 찾다 발견한 방법들로 저도 아직 시험해 보지 않아 효과를 확실히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읽는 분들도 ‘이런 방법도 있구나’ 정도로 읽어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냉장고를 이용한 곰팡이 제거
곰팡이가 생긴 옷을 비닐봉지에 밀봉해서 냉장실에 1주일 정도 넣어두면 곰팡이가 사라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곰팡이도 생물이니 말이 되긴 하는데 다른 곳도 아닌 냉장고에 넣는 만큼 하실 거면 2중, 3중으로 단단히 밀봉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끓는 물에 삶는 방법
요즘에는 옷을 삶는 분들이 많지 않지만 삶는 방법은 저희가 어릴 때 부모님들이 많이 하셨던 역사와 전통이 있는 최고의 옷 세탁법입니다.
과탄산소다를 탄 물을 큰 냄비에 넣고 팔팔 끓여서 삶는 방법입니다. (과탄산소다 없이 그냥 물에 삶으셔도 됩니다.)
삶는 건 아주 강력한 방법이지만 그만큼 번거롭고 옷에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 반드시 삶아도 되는 소재(예 : 면 소재 등)인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주의) 과탄산소다를 물에 넣고 끓이면 과산화수소와 탄산나트륨으로 분해가 이루어지며 이 두 물질 모두 눈에 닿으면 자극과 통증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과탄산소다를 넣을 경우 반드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삶으셔야 하며 끓는 물의 증기가 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옷 곰팡이 제거에 대한 생각
위에서 경험담을 읽으셨듯이 저는 검은 옷 곰팡이 제거에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의류 수거함으로 보내드렸지요.😂)
개인적으로는 표백제, 그중에서도 유한락스를 쓰지 못하기 때문에 흰 옷보다 검은 옷 곰팡이 세탁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요.
비록 위에 쓰여있는 방법들 중 냉장고 보관 방법과 삶는 방법은 사용해 보지 못했지만 이미 곰팡이를 없애보겠다고 이산화탄소까지 마셔가며 씨름을 한 상황이라 차마 그렇게까지는 하기 싫었다는 게 솔직한 마음이었습니다.
역시 가장 좋은 건 애초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며 그중 가장 좋은 방법은 세탁 후 완전 건조가 되어야 옷장에 넣는 것입니다. (이것만 잘 지켜도 어지간하면 옷에 곰팡이가 안 생깁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비록 실패담이긴 하지만 제 경험도 참고하셔서 잘 해결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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