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마늄 관련주 주가가 요즘 강세입니다. 중국이 반도체 핵심 소재 중 일부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한다는 소식 때문인데요. 중국 게르마늄 수출 통제 소식과 게르마늄 대장주 3개 종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목차
중국 갈륨 게르마늄 수출 통제
중국이 이번에는 갈륨(galium)과 게르마늄(Germanium, 원소기호 Ge) 수출을 통제한다고 합니다. 8월 1일부터 수출 통제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타깃은 한국과 일본의 반도체 제조 관련 기업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갈륨, 게르마늄이 뭐길래?
둘 다 반도체 제작에 사용되는 광물로서 이 중 갈륨의 경우 전기를 통과시키는 성질이 있어 반도체와 광전지 패널 제작에 필수적인 광물입니다. 실리콘에도 사용되는 게르마늄 역시 전기 신호 전송이 필요한 전자기기(반도체 등)에 널리 사용되는 재료입니다.
안타깝게도 갈륨과 게르마늄 2개 광물 모두 현재 중국이 생산과 공급을 실질적으로 독점하고 있는 상태라 수출 규제가 본격화되면 국내 반도체 제조기업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왜 통제하나요?
중국 공산당의 입이라고 불리는 후지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역시나 미국과의 공급망 분쟁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특이한 점은 이번에는 미국을 직접 때리지 않고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때린다는 부분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7월 5일 기사)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제한은 중국의 강력한 대응책이 될 것이며 미국이 중국의 공급망을 교란하기 위해 동맹국을 규합한다면 그들도 우리가 대가를 치르게 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said by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장 aka 중국 공산당의 입(口)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 정부 역시 해당 광물들의 대체 수입처를 찾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소위 게르마늄 관련주로 불리는 종목들의 주가가 반응 중입니다.
게르마늄 관련주/ 갈륨 관련주
아직 다소 생소한 분야이다 보니 직접적으로 게르마늄 관련주라고 부를 만한 종목이 많지는 않으며 여기서 정리한 한일화학, RF머트리얼즈가 게르마늄 대장주라고 보셔도 무방할 듯합니다. (아래 주가는 7월 6일 종가 기준)
한일화학 주가 : 25,000원 (-6.37%)

아연화 제조와 도료 제조, 재활용 플라스틱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 중인 기업이며 대부분의 매출은 아연화 사업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아연화(Zinc Oxide)라는 용어가 생소하실 텐데 최대한 쉽게 말하자면 아연으로 만든 분말로 되어 있는 도료용 안료입니다. 즉, 한일화학은 엄밀히 말하면 아연 관련주이며 게르마늄과는 솔직히 연결고리가 좀 불투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일화학이 게르마늄 대장주로 불리는 이유는 첫째, 게르마늄이 아연 부산물로 만들어진다는 정보가 떠돌고 있으며, 둘째로는 현재 당사 말고는 딱히 게르마늄이랑 연결 지을만한 종목이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7월 6일 한일화학 주가는 전일 대비 6.37% 하락한 25,000원으로 장을 마쳤는데요. 이는 위에서 설명한 당사와 게르마늄 사이의 다소 불분명한 연결 관계에 더해 이번 게르마늄 관련주 이슈 자체의 파괴력이 아직은 크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RF머트리얼즈 주가 : 14,390원 (-6.56%)

코스닥 상장사인 RF머트리얼즈(327260)도 갈륨 관련주이긴 한데 이유가 좀 억지스럽습니다. 당사는 통신용, 레이저용, 군수용 패키지를 제조하는 기업인데 현재 갈륨 대장주로 분류되는 이유는 질화갈륨 전력 소자를 국산화한 이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또한 좀 애매한 이유라고 보는데요. 중국 갈륨 수출의 수혜를 입으려면 최소한 갈륨, 혹은 이를 메인으로 한 제품을 생산하는 등의 명확한 인과관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7월 6일 RF머티리얼즈 주가는 전일 대비 6.56% 하락한 14,39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과거 3개월 주가 동향을 보면 한동안 11천 원 대에서 횡보하다가 이번 중국 갈륨 사태로 급등 후 다시 조정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사점 및 개인적인 생각
개인적으로 이번 갈륨 관련주, 게르마늄 관련주 이슈는 과거 희토류 관련주 사태(마찬가지로 중국이 희토류 수출로 협박하니 희토류 취급 종목 주가가 반응)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은 희토류 관련주만큼 파괴력이 없어 보이고 시장의 반응도 다소 미적지근합니다. (7월 6일에 소위 대장주라는 종목들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오히려 중국이 갈륨, 게르마늄 수출을 규제한다고 하니 희토류 관련주 주가가 같이 오르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희토류 추가 규제에 대한 우려 + 기대 심리 반영)
결론 : 희소광물 테마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기왕이면 그 안에서도 대장이 되는 종목(희토류 등)을 중심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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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팅은 관련 정보를 개인 생각과 정리한 것으로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